새 시대를 여는 여성의 평화통일 활동
여성분과위원장 정책회의가 열리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0여 명의 자문위원으로 시끌벅적했다. 최소남 부산 여성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는 황인성 민주평통 사무처장, 이현숙 여성부의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영 부산부의장,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현숙 여성부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정책회의를 통해 2019년 우리의 도전 과제를 함께 모색함으로써 여성들이 또 한번 반전의 평화 드라마를 써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 부산부의장의 환영사를 통해 “어머니의 사랑과 포용이야말로 사회적 갈등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정책회의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갈 방법이 무엇인지도 함께 논의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인성 사무처장은 인사말에서 2017년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세워진 ‘두려움 없는 소녀상’을 언급하며 “여성의 지도력, 여성의 리더십은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포용하고 배려하고 상생하는 리더십이다. 한반도에는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예상되는 갈등을 조율하고 지속가능한 변화와 질서를 만들어가는 데 여성의 역할과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여성 활동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세현 前통일부 장관이 ‘2019년 한반도 정세와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정 전 장관은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토대로 2019년의 북·미 정상회담을 전망하며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적 상황을 날카롭게 짚었다. 또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전망하고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설명했다.
‘북한의 변화와 지속가능한 민간교류’를 주제로 이현숙 여성 부의장과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함께 진행한 토크콘서트는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과 지자체 및 시민단체의 남북 민간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와 함께 2019년도 시도별 여성사업 추진계획 논의 및 시민단체 연대협력 사업 등에 대한 분임토의도 진행됐다.
동백섬 평화미션 트래킹, 평화통일 위한 결속
이튿날인 20일에는 김선희 이화여대 교수가 ‘미투운동의 배경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시대를 고대하며 동백섬 평화미션 트래킹을 이어갔다.
평화미션 트래킹에서는 여성분과위원장들이 직접 준비해 온 배너를 손에 들고 지역별로 평화를 표현하는 ‘평화 메시지 인증샷’ 미션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여성이 꽃피우는 한반도 평화’, ‘부산에서 출발하는 통일열차’, ‘여성이 만들어가는 한반도의 봄’, ‘대한민국 100년=평화와 번영의 원년=2019년’ 등 개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표어를 제시하며 평화통일을 위한 결속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