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 탐방

“평화통일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로 함께 하겠습니다“
민주평통 전주시협의회

완전한 고을이란 뜻의 전주(全州)는 오래된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곳이자, 평화통일이란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입춘의 문턱을 갓 넘은 2월, 다가오는 봄의 기운처럼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전주시협의회를 찾았다. 고영호 협의회장과 김진옥 간사를 비롯하여, 7개 분과에서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분과별 위원장을 만나 ‘전주다움’이 녹아든 평화통일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차근차근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전주시협의회

“우리 전주시협의회는 다양한 분들의 참여로 남다른 품격을 자랑합니다.”

전주시협의회만의 특색을 묻는 물음에 고영호 회장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지난 13기에 이어 두 번째로 전주시협의회의 수장을 맡은 그는 평화통일에 대한 원칙과 소신을 바탕으로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하며 전주시협의회를 이끌어 나간다. 그는 또한 “전북은 과거 남북 농촌 교류 협력 사업을 8회 이상 진행한 고장이다. 사업 대상은 북한의 황해도 지역으로 현재는 사업이 중단된 상태지만 전북 지자체마다 통일기금 명목으로 사업 자금을 비축해둔 상태다. 언제라도 북녘 문이 열리면, 재기될 수 있도록 TF팀을 결성해 탄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전주시협의회가 동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현재 전주시협의회에는 204명의 자문위원(광역의원 15명, 기초의원 34명, 직능위원 155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7개 각 분과별로 ‘전주다움’이 가득한 평화통일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춤으로 피어난 청년의 열정과 평화통일에의 열망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전국 청소년 댄스 퍼포먼스 대회’는 청년의 힘으로 지속성 있는 평화통일 활동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40여 명의 청년 자문위원을 이끄는 김효빈 청년분과위원장은 “현재 대회 준비가 한창인데, 작년에 의장상(대통령상)이 생기면서 행사의 품격이 한층 높아졌다. 전국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10여 개 팀이 ‘평화통일’이란 메시지를 담은 기발한 퍼포먼스로 무대 위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각지에서 청소년들의 대회 참여 의지가 매우 높다”며 지난 대회의 소회를 밝혔다.

대회 초창기에는 평화통일을 춤으로 표현하는 미션을 부담스러워하는 참가자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함께 표현력도 한층 풍성해졌고, 관객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김효빈 청년분과 위원장은 “앞으로 이 대회가 판문점이나 평양의 옥류관에서도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좋은 에너지가 쌓이고 있으니 청년들이 주축이 되는 평화통일 활동을 지켜봐 달라”며 응원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세대별 간극 좁히는 평화통일 ‘공감의 장’

평화통일 활동은 세대별 공감을 통해 구체화된다. 동상이몽이 아닌, 한마음 한뜻이 모일 때 비로소 시너지를 발휘한다. 곽민종 국민소통분과 위원장은 “자문위원 활동을 하면서 청년들과 공감대가 없다는 게 아쉬웠다. 그래서 18기 활동은 공감의 장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전주시내 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탈북청소년들이 함께한 유익했던 토크콘서트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명자 여성분과 위원장은 많은 이들과 함께 뜻을 모아 진행했던 ‘동네방네 통일이야기’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지역마다 직접 ‘찾아가는’ 형식으로 평화통일 교육을 진행했는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반응이 뜨거웠다. 통일에 대한 열정으로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며 진한 감동의 여운을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회복지분과에서는 탈북이주민의 겨울나기를 돕는 차원에서 김장 나눔 봉사 등 여러 지역 단체와 함께 힘을 모아 쌀, 참기름, 전기담요 등을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정동환 사회복지분과위원장은 “우리들만의 행사가 아닌, 지역 단체와 함께 하면서 민주평통 활동이 파급력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지역 사회 단체와 함께 하는 평화통일 활동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외에도 탈북민지원분과는 지난 15기에 처음 구성됐는데 현재까지도 꾸준히 탈북가정 자녀들을 위한 멘토-멘티 지원사업을 해오고 있다.

김분호 탈북민지원분과위원장은 “오랫동안 탈북 가정 아이들을 멘토링해 오면서 그들의 성장을 함께 지켜보고, 두터운 신뢰를 주고받으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지난날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평화통일 활동의 지속성은 일관된 통일 기조로부터

전주시의원이자 민주평통 전주시협의회 간사로 활동하는 김진옥 간사는 “지속적인 평화통일 활동을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과 일관된 통일 기조’가 필요하다. 올해 촘촘한 실무 협의를 통해 조례 제정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인데, 민주평통 활동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될 때 세대가 달라져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기현 기획홍보분과위원장 역시 “작년에 전국적으로 민주평통 관련 조례 제정이 확산(광역과 기초에서 64건 제정)되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 일조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히며, “향후 이러한 활동이 더욱 성과있게 진행되어 운영의 안정성이 확보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관된 통일 기조와 관련해서도 유의미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이와 관련해 곽민종 국민소통분과위원장은 “정권이 바뀌어도 통일 기조는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 일률적인 통일 정책 기준안이 뒷받침될 때 자문위원 활동에도 지속성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이념을 떠나 평화통일 기조를 일관되게 이어나갈 수 있는 정책의 내구성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차원의 역할을 촉구했다.

끝으로 고영호 회장은 “지난 분단된 세월 동안, 민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이들의 상처가 채 아물지 못했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아직 남아있는 반목과 갈등이 올해 한반도 대전환의 기회를 계기로 치유됐으면 한다”고 덧붙이며 “평화통일 활동이 지속되어 남북관계의 불신을 신뢰를 바꾸는 데 일조하겠다”는 다짐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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