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 탐방

“나눔으로 두 배 세 배 행복합니다”
민주평통 인천 서구협의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인천 서구협의회는 유정학 협의회장을 필두로 민주평통 활동에 뜻을 둔 자문위원들이 모여 다른 어느 지역보다 활발하고 따뜻한 협의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협의회 사무실 앞을 빼곡히 채운 그동안의 활동사진이 말해주듯, 인천 서구협의회 자문위원들은 지금도 서구 지역 곳곳을 누비며 나눔과 행복을 전하고 있다.

나눔이 나눔으로 이어지는 남북동행이야기

인천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고 면적이 넓은 서구는 그만큼 다 양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곳이다. 민주평통 서구협의회도 교육, 예술, 예능, 제조 등 각 분야에 종사하는 74명의 자문위원들이 모여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서구협의회는 특히 지역과 함께, 주민들이 융합될 수 있는 활동에 중점을 둔 다. 통일 사업뿐 아니라, 어르신과 북한이탈주민, 청소년 등 지 역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김치 담그기, 고추장 담기 같은 활동이 그 일환이다. 백경자 부회장은 “연말 연시에 함께 담은 고추장이나 김치, 이불, 쌀 등을 북한이탈주 민을 비롯한 지역 주민과 나누면 받는 분들이 너무나 행복해하 시기에 봉사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주민과 함께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인천 서구협의회 의 대표적인 사업은 ‘통일준비 한마음 남북동행이야기’ 다. 남북동행이야기는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바리스타 체험, 꽃꽂이,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수업과 활동을 통해 탈북주민들 이 심리적 행복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유정학 협의회장은 “현재 서구에 북한이탈주민이 약 150가구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7기에 협의 회장을 맡으면서 그분들과 간담회를 할 기회가 있었는 데, 우리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시작하 게 됐다”며, “당시 구청장님도 이런 사업을 해보겠다고 하니 예산을 비롯하여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다”고 덧 붙였다. 인천 서구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김경숙 여성분 과위원장은 “북한이탈주민 부부와 비누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는데, 그때 만든 비누를 가져가서 주변에 또 나눈 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눔이 나눔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서구협의회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북한이탈주민들이 쉽게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노 력도 병행하고 있다. 지역의 법률 사무소, 병원, 산업단 지와 MOU를 체결하여 무료로 상담하고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는 북한이탈주민 2세를 포함한 다문화 가정의 자녀와 일반 청소년까지 그 범위를 넓혀 멘토링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유일엽 고문은 “이런 활 동을 통해 지역의 의료기관이나 법률을 담당하는 기관 들이 민주평통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있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상승 효과가 있다”고 전하며 “북한이탈주민 은 다가올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중요한 인적 자원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관심은 정권이나 이념에 관계없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가 민주평통을 알리는 계기로

서구협의회의 또 다른 사업인 ‘함께 해요! 어울림 멘 토링’은 북한이탈주민 자녀에게 중점을 둔 지원 사업이 다. 그동안 이탈주민 청소년들과 함께 호국 여행, 통일동 산 푸른 숲 가꾸기, 직업 체험, 카누·헬리캠 체험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장을 만들 어 왔다.
특히 구청의 협조를 받아 가좌동 천마쉼터 부지에 조 성한 통일동산은 주민과 통일을 잇는 좋은 매개체가 되고 있다. 협의회는 매년 통일동산에서 북한이탈주민과 다문 화 가정의 아이들이 함께 모여 식수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오는 4월 식목일에도 멘토링에 참여 하는 학생 및 지역주민들과 함께 무궁화 심기를 진행하고, 6월에는 통일 메시지를 적어 탑을 쌓는 ‘평화통일 기원 탑 쌓기’ 사업도 계획 중이다. 통일동산을 함께 가꾸면서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도 함께 키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유정학 협의회장(세진볼트·세진기업 대표이사)

아무리 많은 활동과 사업을 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 다면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서구 협의회는 자신들의 활동을 알리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 다. 외부 행사나 봉사활동을 할 때 민주평통 글자가 쓰 인 조끼를 입고, 지역 언론에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하 고 있다. 활동 내용을 담은 사진전도 개최하여 시민들에 게 활동을 홍보한다. 유 협의회장은 “지역 주민들이 저 희를 보면 ‘아 민주평통!’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지역에서 민주평통의 위상과 인지도 가 전보다 많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백경자 부회장도 “민주평통 조끼를 입고 지역에서 봉 사활동을 하면 주민들이 지나가다 보시고 좋은 일 한다 며 관심을 가져준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윤정섭 간사는 “솔선수범하며 열심히 뛰는 회장님을 비롯한 자문위원 들의 봉사와 노력으로 지역에서 민주평통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며 ‘봉사’가 서구협의회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항구도시 인천, 북한의 항구도시와 만나고 싶다

인천 서구협의회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도 많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남북동행이야기와 멘토링 사업을 지속함 은 물론이고, 주민과 함께하는 통일공감 현장견학, 청소년과 함께하는 통일대화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그 뿐만 아니라 서구는 인천지역에서 가장 먼저 민주평 통 지원조례가 제정됐는데,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남북교류협력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 역할 을 하고 싶다며 남북협력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유일엽 고문은 “이번에 대통령께서도 신한반도체 제, 평화경제 시대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민주평통 지역 협의회 차원에서 이와 관련하여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우리 인천이 항구도시인 만큼 북 한의 항구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북쪽의 특산물을 구 매하는 등 실질적으로 북한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 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문위원 구성과 관련한 건의도 이어졌다. 유정학 회장은 “민주평통 활동에 자부심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역 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자문위원이 됐으면 좋겠다. 마일리지 제도 등을 통해 그동안 적극적으로 활동한 사람이 자문위원에 우선 배정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고 제안했다. 통일부와 민주평통에서 오래 근무하다 퇴직한 뒤 자문위원 활동을 하게 된 유일엽 고문은 현장 에서 자문위원 활동을 하며 새롭게 느끼게 되는 것들이 많다며 “사무처 직원들이 은퇴하면 지역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사무처와 지역의 가교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는 제안도 덧붙였다.
인천 서구협의회의 활동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헌신’과 ‘나눔’이다. 협의회장을 비롯한 자문위원들의 적극적인 헌 신과 열정,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가 서구협의회를 이끄는 힘이다. 협의회가 지역민들과 함께 가꾸고 있는 ‘통일동산’ 에 올해는 어떤 가치를 담은 봄꽃들이 만개할까.

자문위원 한 마디!

유일엽 고문 (인도 마하트마 간디 비폭력 평화재단 한국본부 사무총장)

“다가올 평화번영 시대를 대비해 지역협의회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사업을 준비해 나가고 싶습니다.”
유일엽 고문 (인도 마하트마 간디 비폭력 평화재단 한국본부 사무총장)

백경자 부회장 ((사)대한주부환경 전국연합회 인천서구지회장)

“나눔과 봉사를 지속하면서 평화통일의 가치를 전파하겠습니다.”
백경자 부회장 ((사)대한주부환경 전국연합회 인천서구지회장)

윤정섭 간사 ((주)미광금속 대표이사)

“민주평통 활동을 적극 홍보하면서, 자문위원들의 역할과 참여를 높이는 데 힘쓰겠습니다.”
윤정섭 간사 ((주)미광금속 대표이사)

김경숙 여성분과위원장 (핸드디자인 숲 대표)

“통일동산에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가 담긴 통일탑을 멋지게 쌓고 싶습니다.”
김경숙 여성분과위원장 (핸드디자인 숲 대표)



1. 북한이탈주민과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담근 고추장 전달

2. 남북동행이야기 비누꽃바구니 만들기

3. 협의회 사무실 앞에 전시되어 있는 활동사진

4. 지역사회 환경정화 봉사

5. 남북 정상회담 성공 개최 기념 통일동산 무궁화 식수

6. 북한이탈주민 자녀 대상 학년별 맞춤형 학습지 제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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