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한반도’라는 슬로건에 맞춰 구성과 활동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온 제19기 민주평통은 앞으로 2년간 국민과 함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기 위한 활동을 펼쳐나간다. 이를 위해 국민과 함께 하는 자문활동, 국민이 체감하는 평화, 여성과 청년의 역할 확대, 평화·통일 공공외교 역량 강화라는 주요 활동 방향을 정립했다. 출범식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으며 정세현 수석부의장과 이승환 사무처장을 비롯하여 국내외 지역 부의장, 협의회장, 여성과 청년 등 500여 명이 함께했다.
가장 먼저 운영위원에 대한 임명장 친수가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세현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부의장, 이북5도부의장, 여성부의장, 해외지역 부의장, 분과위원장, 직능운영위원들에게 차례로 임명장을 건네며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와 결단력, 담대한 실행력이 중요”
임명장 친수 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회사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더 많은 자문위원을 모시지 못해 아쉽다”며 “참석하지 못한 자문위원의 몫까지 제19기 민주평통의 단합을 위해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제안했다. 이어 “민주평통이 국민과 함께 내디딘 발걸음은 그대로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역사가 됐다”며 지난 평창 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고 국내 지역·시민단체와 대학이 함께 만들어낸 평화통일 원탁회의로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와 사회적 합의를 이뤄냈다고 민주평통 활동을 격려했다.더불어 여성과 청년 비중 확대, 국민참여공모제 등 제19기 민주평통의 변화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국민들은 지역과 성별, 세대,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민주평통을 통해 평화통일에 대한 희망을 더 크게 키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유엔 총회에서 제안한 ‘비무장 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 제안도 설명했다. “‘국제평화지대’로 변모하는 비무장지대 인근 접경지역은 국제적 경제특구를 만들어 본격적인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경제는 70년 넘는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남북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의 시대를 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과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언급하며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와 결단력, 담대한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민주평통이 “국민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용하면서 이 시기에 필요한 정책 대안들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평화와 번영의 길은 국민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도달할 수 있고, 그 길은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와 세계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개회사를 마무리 했다.
개회사에 이어 이승환 사무처장이 19기 민주평통 구성에 대한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이승환 사무처장은 18기 대비 19기의 변화를 설명하며 “19기 민주평통은 국민이 참여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기구로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형 정책건의와 실천에 힘을 쏟겠다”며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평화를 만들고 어떠한 외부조건에도 흔들리지 않는 국민적 통일역량 결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어 정세현 수석부의장이 제19기 민주평통 활동방향을 보고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그동안 한반도 평화의 과정에 몇 차례 고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디지만 평화통일을 향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민주평통이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기구로 의장이신 대통령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며 참가자들과 함께 각오를 다졌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로 화답하며 제19기 민주평통 자문위원의 활동에 격려를 보냈다.
정책건의1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가져올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남북공동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김동선 자문위원
정책건의2
평화경제 체감하게 한 DMZ평화의길! 더 많은 지역에서 평화의 길이 열려 DMZ 국제평화지대가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박정혜 자문위원
정책건의3
2045년 세계 속에 우뚝설 수 있는 ‘원코리아’를 위해 기성세대가 잘 닦아놓은 기반을 토대로 청년세대가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황소정 자문위원
새로운 한반도 만드는 정책 건의 19기 민주평통 활동을 향한 첫걸음
출범식에서는 해외 124개 국가에서 활동하게 된 3600여 명의 자문위원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공외교관으로서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담은 영상을 함께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가까이는 일본과 중국 멀리는 호주, 유럽과 아프리카, 미주 등지에서 보내온 영상으로 해외에서 19기 민주평통 활동을 펼쳐나갈 자문위원들은 구호를 외치고 직접 제작한 슬로건을 펼쳐 보이면서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공공외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해외 자문위원들이 보내온 영상은 큰 의미를 더했다.
이어서 자문위원들의 정책건의가 진행됐다. 먼저 김동선 경기 용인시협의회 자문위원은 “2년 전 평창 평화올림픽을 위해 함께 노력했던 순간이 지금도 큰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운을 떼며 “그때의 헌신과 경험이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전했다. 김동선 자문위원은 “1988년 서울올림픽은 동서화합의 장을 만들었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가져왔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는 한반도 평화의 완성이자 동아시아를 넘어 진정한 세계 평화와 화합을 가져올 절호의 기회”라며 서울·평양공동올림픽 유치를 위해 △남북공동유치단 조기출범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활용한 남북 공동 유치활동 △평창 올림픽의 경험을 토대로 국민의 동참 확대 등의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정책건의는 강원도 고성 DMZ 평화의 길에서 해설사로 활동하는 박정혜 자문위원이 제안했다. 박정혜 자문위원은 먼저 본인이 체감하는 평화경제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정전 66년 만에 열린 DMZ 평화의 길을 통해 고성군과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관광객이 작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평화의 길이 열려서 접경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제안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제기한 DMZ 국제평화 지대가 하루 빨리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청년 세대를 대표해 황소정 자문위원이 정책건의에 나섰다. 황소정 자문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에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언급한 것을 토대로 “2045년에 기성세대가 되어있을 젊은세대들이 평화와 통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금의 기성세대인 선배님들이 기반을 잘 다져달라”고 제안했다. 또 “청년들은 우리의 삶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한반도를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정책건의가 끝난 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지며 출범식을 마무리 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과 공공외교 활동을 펼쳐나갈 자문위원들은 각자 어떤 기대와 각오로 활동을 펼쳐나가게 될까.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한반도’라는 슬로건처럼 19기 민주평통이 만들어나갈 평화와 번영의 여정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