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화의 교착 속에서 남북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는 지금
북·미 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 국제적인 해결이 필요하지만,
남북 사이의 협력으로 할 수 있는 일들도 있습니다.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남과 북은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입니다.
8천만 겨레의 공동 안전을 위해 접경지역 협력을 시작할 것도 제안합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믿습니다.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는 남북이 한민족임을 세계에 과시하고,
함께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
평화를 통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평화경제입니다.
평화경제는 분단이 더는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
남북한 모두가 주변 국가들과 함께 번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나는 거듭 만나고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습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 갈 것입니다.
지난 한 해, 지켜지지 못한 합의에 대해 되돌아보고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친 이유를 되짚어보며
한걸음이든 반걸음이든 끊임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2020년 1월 7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 중
새해 첫날 아차산 정상에서 시민들과 해맞이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