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은 새해를 맞아 지난 1월 3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양평 소재 ‘더 블룸비스타’에서 민주평통 분과별 액션플래닝 준비를 위한 ‘2020 분과위원회 위원장 · 간사 합동회의’를 열었다. ‘2020년 정세 전망과 분과위원회 활동 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정세현 수석부의장, 이승환 사무처장을 비롯한 10개 분과위원회 위원장과 간사, 사무처 직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 기조강연
먼저 정세현 수석부의장의 기조 강연과 백태현 통일부 정세분석국장의 ‘2020 북한 정세 전망’ 보고가 진행됐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기조 강연을 통해 “새해 남북 및 국제관계, 국내 분위기 등을 전망하고 올해는 우리가 남북관계에 있어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19기 민주 평통 출범식에서 강조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에 대한 대내외 여론 조성’과 ‘DMZ 평화지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여 제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태현 국장은 북한의 제7기 제5차 전원 회의에 대해 “북한이 자력갱생을 기조로 난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선미후남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길’의 해법 모색 과정에서 대남 태도의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환 사무처장 인사말
이어 고유환 기획조정분과 위원장의 사회로 민주평통 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승환 사무처장은 발표를 통해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위한 구체적 계획 ▷남남갈등 해소를 위한 사회적 대화 적극 추진 ▷DMZ국제평화지대화 및 교류 협력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참가자들은 ‘국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사회적 대화를 해 나갈 때 정파나 이념에 대한 적대감을 줄여나갈 수 있는 대화 등으로 세심히 접근할 것’, ‘상임위원과 지역협의회 간 관계 설정’, ‘여성과 청년의 역할을 확대하는 구체적인 보완책 필요’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2032 공동올림픽, 평화경제, 평화 공공외교 위한 실천
분과별 발표와 토론도 이어졌다. ‘2032년 공동올림픽 유치 지원활동’을 발표한 전영선 사회문화분과 간사는 공동올림픽 실현을 위해 남북공동기구를 설립하고, 민주평통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2032년 올림픽 세대를 위한 활동, 국민 참여형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김일한 경제협력분과 간사는 ‘DMZ 국제평화지대화 및 평화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개성공단뿐 아니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있는 개성 지역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첨단, 스마트, ICT,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설이 들어가는 ‘개성컴플렉스’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개성과 판문점을 연결한 국제관광지구, 국제경제지구로 성장하는 구체적인 비전을 언급했다. 박종철 평화발전분과 간사는 ‘평화통일 공공외교’에 대한 발표를 통해 “북한과 활발히 교류를 이어가는 중국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고, “한류를 경험하고 있는 전 세계 미래세대를 한반도 평화의 지지자로 만드는 공공외교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분과별로 2020년 구체적인 활동 방향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청년분과는 ‘펭수’에 대응하는 청년캐릭터를 만들어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모으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여성분과는 ‘성 평등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약 만들기’를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