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전제는 평화공존이고,
평화공존의 전제는 종전입니다”
김영삼 사무국장
사단법인 광주광역시 남북교류협의회
통일은 쉽게 말해서 ‘잘 살기 위해서’ 필요해요. 남북 간 경제 협력을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고 교역 규모가 커지면, 내수 시장도 확대될 테니까요. 통일의 전제는 평화공존이고, 평화공존의 전제는 종전입니다. 전쟁 위험요소들이 언제든지 상존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먼저 없애는 게 통일의 첫 출발일 것입니다. 남북 간 경제협력과 평화 공존을 이루고, 주변 강국에 휘말리지 않은 채 자기 주도권을 가지려면 남북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통일을 위해서는 전 세대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교육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겁니다. 통일에 이르는 여정이 꽤 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청소년기부터 일관된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제공해야 한다는 거죠. 교육을 통해 통일에 대한 제대로 된 개념과 관점을 확립하고, 지식을 쌓은 후 그 인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북한을 잘 알고 소통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합니다”
이재봉 사무처장
사단법인 우리민족
통일을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상태’라고 규정한다면, 그런 통일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이 화해 협력하고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다만, 분단 기간이 길고, 적대감을 느끼거나 상처를 입은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단순히 정치적 합의만으로 74년이란 간극을 채울 순 없어요. 그 간극을 좁히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적대 의식을 약화하고 경제협력으로 인한 여러 시너지를 경험한다면 국민의 마음에 변화가 생길 겁니다.
청년세대의 경우 자기 삶의 문제, 즉 진학이나 취업 등을 생각할 때 여러 가지 선택지 중 하나로 ‘북한’을 염두에 두고, 여기서 가능성의 영역을 찾으면 돼요. 미래세대에게 돌파구를 열어줄 굉장한 시장이 북한에 생겼을 때, 북한을 잘 알고 잘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요. 이처럼 통일을 ‘내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는
시민의 힘을 깨워야 해요”
정달성 사무처장
광주평화통일교육센터
통일요? 무조건 해야죠. 우리 의식 속에 있는 ‘이분법적인 사고’도 결국은 분단에서 기인한 거 아닙니까? 통일은 경제 번영과 일자리 창출, 문화 융성 등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이산가족 등을 위한 인도적인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서로 왕래하는 것, 교류·협력 단계가 통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은 꼭 될 겁니다.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 그 시민들의 힘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청년, 대학생들이 큰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쉽지 않죠. 따라서 우선 우리 지역 사회, 마을 차원에서라도 관심을 두고 ‘공동체의 일’을 ‘내 일’로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무엇보다 청년들에게 시야를 넓게 보고,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진취적으로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도전하다 보면 결국 시대의 과제인 ‘통일’과 마주하게 될 테니까요.
“청년이 중심이 되어
‘과거 이념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
정영재 대표
광주평화재단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통일을 원치 않는 청년들이 적지 않지만, 사실은 분단 비용이 더 소요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은 육로가 막혀있기 때문에 ‘섬 아닌 섬’이 되었는데, 대륙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통일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 북한이 가진 물적, 인적자원은 청년세대에게 큰 동력이 되어 줄 테니까요. 다만 통일을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자유롭게 왕래하며 교류협력하는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현재 통일에 가장 우호적인 세력은 청년이라고 생각해요. 한반도의 통일과 미래를 위해서는 청년들이 활발히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과거 이념의 벽’을 허물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는 8090세대, 현재의 청년들이 주역이 될 거예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스펙트럼을 넓혀가며 많은 성찰과 공부를 해야 할 때입니다.
한반도 평화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정책포럼’
청년 자문위원 기자 (광주 북구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