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101주년 무오독립선언 기념식 중국 선양에 울려 퍼진
‘최초의 독립선언’

“우리 대한은 완전한 자주독립과 신성한 평등복리로
우리 자손 여민(黎民: 백성)에 대대로 전하게 하기 위하여,
여기 이민족 전제의 학대와 억압을 해탈하고 대한 민주의 자립을 선포하노라...”
(무오독립선언서 中)

민주평통 중국 선양협의회(회장 이정인)는 지난 1월 18일 중국 랴오닝성의 선양 완상청에서 ‘제101주년 무오독립선언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무오년인 1919년 2월 1일에 중국 동북 지린성에서 조소앙, 신채호, 안창호, 김좌진 등 항일독립운동 지도자 39명이 최초로 우리나라 독립을 선포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당시 무오독립선언은 일본에서의 2·8독립선언, 3·1독립만세운동을 촉발해 항일운동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동북 3성 동포들, 평화통일 위한 씨앗 될 것

이날 행사에는 선양협의회 자문위원을 비롯해 조소앙 선생 후손 조인래, 조승래 국회의원, 허남세 중국부의장, 임병진 주 선양 총영사, 현지 독립유공자 후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정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101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는 올해를 통일 대한민국을 향한 원년으로 삼고,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동북아시아·한반도 정세와 남북경제협력방안 등을 주제로 성균관대학교 이희옥 교수의 평화통일 강연이 진행됐다.

강연이 끝나자 무대 위 조명이 어두워졌고,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무오독립선언서가 힘차게 낭독됐다. 선언문을 한 줄 한 줄 마음에 되새기던 참석자들은 모두 함께 독립군가를 제창했고, 한목소리로만 만세 삼창을 외쳤다. 끝으로 유공 자문위원 의장 표창 전수식과 제7회 한중우호글짓기대회 시상식이 열려 축하의 박수 속에서 행사가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세용 독립유공자유족회장은 “해외에서 이런 행사가 열린 것만으로도 감격스럽고 후손을 대표해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병진 주선양 총영사는 “조소앙 선생의 후손이 직접 참여해주셔서 무오독립 101주년 행사가 더 뜻 깊었다”며, “동북 3성에서 활동하셨던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소앙 선생의 후손인 조소앙기념사업회 조인래 사무총장은 “무한한 감동과 배려, 동포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며 “동북 3성동포들이 평화통일을 위한 밑거름, 씨앗이자 초석이 될 것”이 라는 소감을 전했다.

조 윤 진
자문위원(선양협의회)
시카고협의회 미시간분회 평화통일 강연회 미국의 시민들과
한반도 평화의 길 모색

시카고협의회(회장 유경란) 미시간분회(분회장 신명숙)는 12 월 14일 미시간 한인문화회관에서 평화통일 강연회를 개최했 다. 이날 강연회에는 한인교포뿐만 아니라 지역 미국 방송국 진행자를 포함한 다수의 일반 미국 시민들이 자리가 비좁을 정도로 참석하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재미교포와 미국 시민이 함께한 평화통일 공감의 장

행사는 유경란 협의회장, 데이비드 롸든 명예 영사, 신명숙 분 회장의 축사와 인사말로 시작했다. 이어 한국 현대사 전문가 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학 석좌교수의 강연과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으며, 차인홍 오하이오 라이트 주립대 교수의 바이올린 연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강연에서 커밍스 교수는 다수의 주류 언론에서 제대로 다루지 않아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핵 개발의 오해와 역사적 진실을 차분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그는 “북한 핵 개발에 대한 흔한 오해는 악의 축인 북한이 언제나 미국 및 국제사회와의 합의를 깨고 몰래 핵 개발을 해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 핵 개발의 책임은 6·25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미국의 오랜 핵무기 위협, 국내 정치 역학 변화에 기인하는 미국의 북·미 합의 불이행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청중석에서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나와 강연에 대한 큰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그중 6학년 어린 학생의 질문이 눈길을 끌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통 일을 지지하는지?”에 대한 물음이었다. 커밍스 교수가 간단 히 “No”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대답하자 청중 사이에서는 웃음이 흘러나왔다. 커밍스 교수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며, 냉혹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이 얼마나 힘들고 먼 길인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공식 일정이 끝나고 저녁 식사 자리를 겸한 대화에서 커밍스 교수는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핵 합의 파기’에 대해 설명하면 서 다시 한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의 현실적 어려움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도 청중의 높은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재차 방문하여 강연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시간분회는 이번 강연회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청 중과 함께하는 다양한 형식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미 교포와 일반 미국 시민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와 공감대를 형성 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박 천 재
자문위원(시카고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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