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 새로운 한반도 시대 구현’을 목표로 출범한 제19기 민주평통은 국민과 함께하는 자문건의, 국민이 체감하는 평화 만들기, 여성과 청소년의 역할 확대, 평화·통일 공공외교 역량 강화 활동을 중심으로 활약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부의장·협의회장 합동워크숍은 19기 민주평통의 출발 의지를 다지고, 국민과 함께 어떤 활동을 어떻게 펼쳐 나갈지 의견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는 자리였다.
변화와 지속성은 성장과 도약을 위한 힘
합동워크숍 첫날인 9월 17일에는 새롭게 임명된 부의장 및 협의회장을 소개하고 정부의 대북·통일정책 방향을 공유하면서 지역별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개회사에서 자문위원이 앞장서 남남갈등을 줄이고 통일에 대한 일관된 여론을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19기 민주평통은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원코리아’를 만들기 위해 평화경제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고민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롭게 위촉된 19명의 부의장을 직접 소개하며 여성과 청년의 비율이 높아진 19기 민주평통의 변화에 발맞춰 여성부의장을 제일 먼저 소개해 의미를 더했다.
이승환 사무처장은 “변화와 지속성은 성장과 도약을 위한 중요한 힘이다. 연임된 분들은 우리의 힘이 지속되도록 도와주시고, 새로 임명된 분들은 새로움을 더해서 민주평통의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전했다. 또, 무엇보다 부의장과 협의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민의 뜻과 요구를 폭넓게 수용하면서 국민이 중심에 서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시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참석해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의 현황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연철 장관은 2018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관계의 변화 과정을 되돌아보며 향후 남북관계에서 정부가 나아갈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평화경제에 대해서는 “평화는 땅이고 경제는 꽃이다. 땅이 비옥할수록 아름다운 꽃이 피고, 꽃이 지면 땅이 더 비옥해진다”고 설명하며 “평화와 경제가 균형 있게 서로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동승철 기획재정담당관이 민주평통 일반 현황 및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각 지역별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저녁 만찬에서는 문화공연이 이어져 부의장·협의회장 간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이어졌다.
19기 민주평통 활동 방향에 대한 토론 이어져
이튿날인 9월 18일에는 이른 시간부터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배경과 의도에 대한 남기정 서울대학교 교수의 강연이 진행됐다. 최근 한일 갈등을 심화시킨 일본의 의도와 목적은 무엇이며, 우리는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남기정 교수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배경을 일본의 국민 정서, 지정학적 요인, 역사적 요인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며 한국 정부는 소재부품 산업에서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분야별로 세분화된 대응책을 마련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과거와 현재, 미래의 문제를 동시에 풀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역사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19기 지역회의·협의회 운영방향에 대한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기획조정분과위원장인 고유환 동국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강종석 자문건의국장, 강석희 위원지원국장, 여혜숙 여성분과위원장, 신동석 청년분과위원회 간사가 발표자로 참석했다. 민주평통의 활동 방향, 지역회의 및 지역협의회 활성화 방안, 여성자문위원 활동 활성화 방법, 청년 자문위원 활동 활성화 방법 등 네 가지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토크콘서트를 지켜본 19기 지역부의장·협의회장들은 교육, 소통, 예산, 위원 임명, 남북교류 활성화, 홍보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세부 의견으로는 △초·중등학생 조기 통일 교육 진행 △생활 밀착형 통일 운동 전개 △안정적인 재정 확보 방안 마련 △민주평통에 대한 대국민 홍보 등이 나왔다.
이영 부산지역회의 부의장은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유치에 대한 남북한 국민의 서명운동을 민주평통이 전개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김홍근 충남지역회의 부의장은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의 활동에 동기를 부여하고 민주평통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더욱 열심히 홍보해달라”고 부탁했다.
강종석 국장은 위의 의견을 수렴해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자문위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민주평통의 역할과 행동 방법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석희 국장은 “예산은 늘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라며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연대·협력하고 더욱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고유환 교수는 “워크숍에서 제시된 의견과 제안들은 내용을 검토한 후 지역회의 및 지역협의회 자문위원들이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토크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2년간 지역회의와 지역협의회를 이끌어갈 부의장·협의회장들은 지역 평화통일의 장을 열고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을 이끄는 구심점으로서 역할하게 된다. 지역에서 평화통일 활동을 이끌어 나갈 이들의 힘찬 출발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동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Mini Interview
제19기 민주평통 부의장·협의회장으로 새롭게 또는 다시 한 번 활동하게 된 이들을 만나 활동 방향과 목표에 대해 들었다.
“인류의 중요한 가치인 평화, 여성이 만들어갑니다.”
신낙균 | 성부의장
인간에게 평화는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평화는 안전, 경제 등 가치 있는 모든 것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한 가치이자 과제입니다. 이번에 여성부의장으로 함께하게 되었는데, 평화를 위한 일이기에 기쁘게 참여했습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여성의 참여가 양적으로 늘었다는 것입니다. 여성의 권익은 양적인 참여에서 시작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보다 발전적인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역사적 갈등과 전쟁에서 더 많이 희생된 것은 남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여성의 피해가 가장 컸고, 또 그것을 회복한 것도 여성이었습니다. 그만큼 여성들이 평화에 관심이 많았음에도 이제껏 평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여성은 소외돼 왔어요. 이제는 여성이 평화통일 활동에 적극 참여해 큰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평화통일 사업을 지속하겠습니다.”
홍종식 | 전북부의장
지난 18기 활동을 통해 남북문제만큼은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때그때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사업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19기 민주평통은 여성과 청년 비율이 높아진만큼 그분들의 목소리가 실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전북지역회의는 ‘전북대학생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치렀는데, 저는 여기에서 가능성을 봤습니다. 훗날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될 청년들에게 지금부터 통일과 민족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이에 전북지역회의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청년들이 적극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고자 합니다. 또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이 좋은 여성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려고 합니다.
“청주시 곳곳에 평화의 물결을 퍼트리겠습니다.”
김영옥 | 충북 청주시협의회장
17기에는 자문위원으로, 18기에는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많이 보고 배웠습니다. 이를 밑거름으로 삼아 19기 협의회장으로서 활기차게 출발하려고 합니다. 워낙 다재다능하고 대단한 분들이 많아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그동안 열심히 활동했던 것을 발판으로 삼아 자문위원님들과 소통하면서 평화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청주시는 남북관계 문제에 관심이 높은 지역이 아니다보니, 북한이탈주민들 위주의 평화통일 사업과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범위를 더 넓혀서 학생, 일반 시민, 청년, 여성 등 청주시 구석구석까지 평화의 물결이 넘실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다양한 사람과 함께하는 민주평통이 되겠습니다.”
신철범 | 대구 수성구협의회장
17기부터 시작해 세 번째 협의회장직을 맡았습니다. 워크숍에 와보니 처음 회장직을 맡은 분들도 많아서 제가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했습니다. 수성구협의회는 18기에 이어 지역에서 통일여론을 조성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이번 19기에는 여성과 청년의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그런 만큼 이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내실 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민주평통 지역협의회는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통일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함께 활동하는 곳입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함께 갈 수 있도록 통일여론을 조성하고 다독여 이끌어나가는 것이 저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처음 회장직을 맡았다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