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지난 7월 2일(수)~3일(목)까지 1박 2일에 걸쳐 2014년도 제3차 직능별 정책회의를 대전 유성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통일, 행정, 농수산임 3개 직능을 대표하는 전국 자문위원 총 12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직능별 정책회의는 18개 분야 자문위원들이 통일 정책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자문의원간 상호 생각을 공유하며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자리로, 지난 1차 회의(6월 2~3일)에는 총 140여명, 2차(7월 1~2일)에는 100명의 자문위원들이 각각 참여했다. 각 직능별 분임토의에서는 △통일직능 ‘통일대박담론 공감대 확산 방안’, △행정직능 ‘남북한 주민 동질성 회복 방안’, △농수산임직능 ‘남북한 농수산임 분야 교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는 자문위원들이 직접 발언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늘려서 편성함으로써, 더욱 내실 있는 회의로 진행됐다.
심혜진 자문위원(경기 이천시협의회)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박성배 대전부의장의 환영사와 박찬봉 사무처장의 ‘통일준비과제와 민주평통의 역할’ 기조강연, 유호열 고려대 교수의 ‘최근 한반도 통일환경 변화와 남북관계’ 특강, 각 분임별 정책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성배 대전부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통일과 통일준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자문위원들이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국민들을 설득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한편, 이 자리를 빌어 자문위원이 서로 소통하며, 경험과 비전을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봉 사무처장은 ‘통일준비과제와 민주평통의 역할’에 대한 기조강연을 통해 “통일은 한반도의 경제적 발전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것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한반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이 변화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하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통일준비위원회의 출범으로 인해 민주평통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민주평통은 통일준비과정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다가오는 통일을 맞이하기 위해 국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전체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호열 교수의 ‘최근 한반도 통일환경 변화와 남북관계’ 특강이 진행됐다. 유호열 교수는 “최근 한반도 주변 통일환경은 오늘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되고,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는 이른바 ‘신냉전’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정상외교를 통해 새로운 신뢰를 구축하고, 협력외교를 통해 역내 항구적 평화와 협력 시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북한의 내부 정세에 대해 신축적으로 대응해나갈 뿐만 아니라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정책을 동시에 펼쳐야 하며, 북핵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공고히 하고, 특히 한중 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북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주변정세, 그리고 앞으로 예상되는 파장을 본다면 결코 녹록치 않은 시점에 놓여있기 때문에 민주평통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분임별 정책회의는 소주제별 6개 분임으로 나누어, 각 분임별로 해당 주제에 대한 전문가를 배치해 모든 자문위원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임별 전문위원으로는 통일직능에 우평균, 이정우, 차승주 박사, 행정직능에 이지순 박사, 농수산임직능에 김일한, 이창희 박사 등이 각각 참여했다. 이어 2일차인 7월 4일에는 분임토의 결과를 토대로 분임별 발표자를 선정, 직능별 정책회의에 참석한 모든 자문위원들이 그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