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평화통일
저출생 충격, 북한도 예외 아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를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0.7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9개 회원국 가운데 압도적 꼴찌다. 1위 이스라엘(2.95)은
물론 미국(1.66), 독일(1.53), 일본(1.31)과도 격차가 크다. 유엔이 지난해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에는 한국의 2022년 합계출산율이 0.87로 기록돼 있다.
통계청 집계 결과는 이보다 더 낮은 0.78이었다. 1953년 6.03에서 1983년 2.17을 거쳐 가파른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한국 인구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통일’을 언급한다. 문제는 북한 또한 합계출산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1953년 3.08 수준이던 북한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79까지 밀려났다. 2022년 기준 세계 평균(2.31)은 물론, 인구 감소를 피하기 위한 마지노선인 대체출산율(2.1)에도 못 미친다. 외신들은 남북이 경제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인구 변화 양상을 보이는 점에 놀라움을 표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위기가 가시화하고 있는 한반도에 해법 마련이 절실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