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북관계 취업노트
정부기관, NGO, 국제기구, 기업, 창업까지. 남북관계와 통일 분야에서 일하는 2030 청년들의 취업전략과 비전을 듣는다.
희망친구 기아대책
전 세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친구가 되다
1989년 설립된 희망친구 기아대책(이하 ‘기아대책’)은 국내 최초로 다른 나라를 돕는 국제구호개발 단체로 문을 열었다. 단 두 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기아대책은 지난 33년간 누구도 돌보지 않는 소외된 이웃 곁에서 울고 웃으며 섬겨 왔다. 현재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 파견된 400여 명의 봉사단과 250여 명의 직원이 굶주리고 소외된 이들의 친구가 돼 희망을 전하고 있다. 가장 낮은 곳에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기아대책 직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INTERVIEWEE | 국제부 인도적지원팀 차선호 차장 & 김한결 간사
Q. 기아대책은 어떤 단체인가요?
기아대책은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이자 민간단체 중 가장 처음으로 대북지원사업을 시작한 단체입니다. ‘굶주림을 겪는 아이들과 가정, 공동체가 회복되어 또 다른 공동체를 돕는다’는 비전을 가지고 해외 사업, 국내 사업, 북한 사업, 행복한 나눔 사업 등 4가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북한 사업으로는 북한 아동을 위한 ‘꿈나무 프로젝트’, 북한 산림 복구를 위한 ‘생명나무 프로젝트’, 연대를 통해 통일을 준비하는 ‘통일나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맡은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차선호 | 1998년에 입사해 여러 부서에서 다양한 일들 을 경험했습니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북한 사업을 맡아 병원 건축과 수자원 개발 등의 협력사업을 진행했고, 2015년부터는 인도적지원팀에서 북한뿐 아니라 해외 인도적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한결 | 저는 올해 2월에 입사한 국제부 인도적지원팀의 막내입니다. 주로 재난 상황 모니터링과 긴급구호사업 계획 및 결과보고 작성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긴급구호사업과 관련한 재정 보고, 미디어자료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어요.
2005년 북한의 지방 협동농장에서 사용할 우물을 개발하고 수도관을 연결한 모습
Q. 기아대책에 취업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차선호 | 어떤 직업이든 기회를 부지런히 찾고 용기 있게 문을 두드리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작은 기회도 무심히 지나치지 않을 때 기회가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김한결 | 무엇보다 경험과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내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면접관이셨던 현재 팀의 과장님께서 자신감이 보기 좋았다고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제 자격이 충분해서 생긴 자신감이라기보다 저만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면접 당시 긱(GEYK)이라는 기후변화 청년단체나 해외 봉사와 같은 외부 활동을 통해 팀원들의 협력을 이끌어 낸 경험을 강조했는데요. 이처럼 직무와 관련된 간접 경험을 쌓으면서 이것이 어떻게 업무에 적용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취업 이전의 이상과 이후의 현실은 어떻게 달랐나요?
김한결 | 취업 이전에는 가난한 나라에서 조끼를 입고 아이들과 환하게 웃고 있는 장면을 상상하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장이 아닌 본부에서 일하다 보니 직접적으로 수혜자를 볼 기회도 적고 행정 업무에서 오는 어려움에 부딪힐 때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현지에서 공유해 주는 소식을 통해 일의 보람과 가치를 느끼곤 합니다.
2006년 평양 락랑섬김인민병원의 착공식
Q.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보람된 순간은?
차선호 | 필요한 순간에 지원활동을 하지 못할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때로는 무력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북한 아이들에게 약속한 것을 지원할 수 없는 지금이 힘들고 가슴 아픈 것 같습니다. 반대로 지원을 통해 북한의 아이들이 밝게 성장해 가는 모습을 전달받을 때 우리 일이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김한결 | 현장은 본부처럼 안정된 상황이 아니다 보니 현장에서 스태프와의 소통을 통해 사업결과를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이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장 보람된 순간은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만나서 인터뷰했을 때입니다. 저희가 지원하는 쉘터에서 3개월 된 아기를 둔 부모와 인터뷰를 했는데 피난을 온 상황에도 좌절하지 않고 가족이 함께 자립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았을 때 뿌듯했습니다.
Q. 앞으로의 바람과 계획이 있다면?
차선호 | 남북교류가 재개되어 백두산이나 금강산에 기아대책 사무실을 두고 북한과의 개발협력 사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김한결 | 저는 사업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싶습니다. 아직은 맡은 업무의 단편적인 부분밖에 보지 못하는데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능력과 사업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2016년 국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평화통일교육
희망친구 기아대책 TMI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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