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Vol 1932022.11.

2030 남북관계 취업노트


정부기관, NGO, 국제기구, 기업, 창업까지. 남북관계와 통일 분야에서 일하는 2030 청년들의 취업전략과 비전을 듣는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평화통일 연구의 메카

북한·통일문제 연구의 산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IFES)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한반도 문제 관련 국책연구기관 조차 없던 1972년 ‘경남대 통한(統韓)문제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뗐다. 단 3명의 구성원으로 시작한 연구소는 지난 50년 간 학술회의 개최, 학술지 발간 등 한반도 연구에 중심적 역할을 하며 지금의 전문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평화통일이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 현재, 새로운 각오와 희망으로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직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INTERVIEWEE | 서아림 서기 & 조선빈 연구원



문정실 작가

신은혜 모니터 요원

Q.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어떤 곳인가요?
서아림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동북아의 평화정착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1972년 9월 1일 설립됐습니다. 50주년을 맞이한 올해까지 150회가 넘는 국내외 학술회의를 개최했고 전 세계 45개 대학·연구소와 학술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조선빈 | 학술회의 이외에도 『Asian Perspective』와 『한국과 국제정치』 등 국영문 학술지와 연구 보고서를 발간해왔습니다. 1999년에는 국내 최초의 남북경협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남북경협아카데미’를 개설해 2,500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했고 2014년부터는 ‘통일경제아카데미’로 변경해 운영 중입니다. 2020년에는 ‘해외 북한·통일학 학술교류 지원사업’을 시작해 국외 한반도 전문가 육성과 신진 연구자들과의 학술교류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전경
Q. 맡은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서아림 | 저는 2018년에 입사해 국제교류실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는 국제학술회의와 해외 교류 관리인데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주최하는 국제회의와 해외 북한·통일학 학술교류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국내외 전문가, 학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업무입니다. 이와 함께 1985년 창간한 『한국과 국제정치』 학술지 편집 간사도 맡고 있습니다.

조선빈 | 올해 7월에 입사한 신입 연구원으로 연구지원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국내 학술행사 운영 지원 ▲연구보고서 및 학술행사 자료집 발간 ▲북한·통일 관련 기초자료 조사, ▲남북경협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IFES 통일경제아카데미 운영 지원 등 연구소의 소프트웨어 생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취업을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서아림 | 어딘가에는 분명 나와 맞는 기업 혹은 기관이 있을 텐데 그곳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힘든 것 같습니다. 특히 채용기관에 지원한 뒤 기다림의 시간과 결과를 마주하는 순간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퇴직 후 취업을 준비하기보다는 힘들더라도 회사에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걸 추천합니다.

또 기업, 혹은 기관과 나의 핏(fit)을 고려하면 취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는 국제교류 업무 담당자로 외국어 능력이 필요했는데요. 저만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기업의 성향을 파악했던 게 취업 성공도는 물론 입사 후 만족도를 높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조선빈 | 전 면접을 준비하면서 탈락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조바심 때문에 힘들었어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직접 면접관이 되어 셀프 면접을 봤는데요. 예상 질문을 뽑아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고 답변하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분석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영상을 보며 좀 부끄럽긴 했지만 이러한 준비과정이 있었기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취업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서아림 | 2018년 우드로윌슨센터와 공동 개최한 부트캠프 사업을 준비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라 업무 파악도 다 안 된 상태에서 사업을 준비하느라 정말 정신이 없었는데요. 전 세계의 학자와 교수진을 보필하느라 힘도 많이 들었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한반도 상황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조선빈 | 가장 보람된 순간을 꼽는다면 올해 9월 연구소의 외국인 펠로우들을 인솔해 판문점 견학을 간 것입니다. 자연경계와 인간경계가 대비되는 분단의 현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보람되면서도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8월 18일에 열린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50주년·북한대학원대학교 33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Q.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조선빈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한국의 옛 정취를 물씬 품은 ‘북촌 한옥마을’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출퇴근길은 물론 업무 중에도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연구소의 특성상 일반 기업에 비해 인원이 적어 동료들 간의 유대관계도 깊고요. 교수님들과 스스럼없이 학문적, 일상적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도서관 내부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TMI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TMI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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