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Vol 2092024.5.

‘2024년 아태지역회의 평화통일 콘퍼런스’에 참석한 아태지역회의 소속 자문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평화통일 현장 Ⅱ

2024년 아태지역회의 평화통일 콘퍼런스

글로벌 통일 네트워크 활성화·공공외교 실천 다짐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부의장 고상구)가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간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 호텔 밀레니엄홀에서 ‘2024년 아태지역회의 평화통일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아태지역 자문위원들의 통일 역량을 강화하고 각 국가에 맞는 한반도 통일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 행사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행동하는 아태지역회의’라는 슬로건 아래 아태지역회의 7개 협의회와 12개 지회 자문위원, 내빈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끝났다.

행사 첫날은 동남아서부·남부·북부·서남아·베트남·호주·뉴질랜드협의회가 개회식과 만찬으로 친목을 다졌다. 고상구 아태지역회의 부의장은 개회식 인사말에서 “지금 세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이스라엘·이란전쟁 등 신냉전 시대로 치닫고, 한반도에서도 북한이 대남 기구를 해체하는 등 긴장 상태가 최고조에 달해 있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국제적 지지를 얻고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실천 방안들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수석부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21기 출범 이후 아태지역회의 전체가 참석하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통일 결의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 공유하는 자리
주요 내빈으로 참석한 박종경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관 총영사는 “대한민국 정부는 인·태지역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난 2022년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채택하고 이 지역 주요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민주평통과 긴밀히 협력하며 한·베트남이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협조·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날에는 이혁 한일미래포럼 대표의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주변 국가의 역할’과 팜띠엔번 전 주한 베트남 대사의 ‘베트남 통일 경험에서 바라본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제안’ 특강이 진행됐다.

38년간 외교관으로 활동한 이혁 대표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주변국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의 국제적 지위가 높아졌지만,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주요 국가와 합리적 외교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며 “특히 정치적 문제와 별도로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들의 공공외교 활동처럼 민간 차원에서 교류를 끊임없이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관용 수석부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21기 출범 이후 아태지역회의 전체가 참석하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통일 결의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팜띠엔번 전 대사는 1967년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을 전공하고, 1972~1992년 주북한 대사, 2005~2010년 주한 대사 등을 역임한 한반도 전문가다. 그는 남한과 북한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과 대한민국 통일 방향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특강 후에는 강연 주제를 토대로 분임 토의를 이어갔다. 모두 9개 조로 나눠진 분임은 ▲아태지역회의 통일 공공외교 활동 활성화 방안 ▲미래 세대 통일 에너지 결집 방안 ▲재외 글로벌 통일 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인 후 분임별 토론 내용을 정리해 발표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한반도 통일정책 방향에 대한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아태지역 자문위원들은 재외동포 글로벌 통일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평화통일 기반을 마련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공공외교 활동을 활발히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조희성 21기 청년자문위원 기자(베트남협의회)

‘2024년 아태지역회의
평화통일 콘퍼런스’를 마치며



강승희 호주협의회 여성분과위원장
평화통일은 매우 멀고도 험한 여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4월 6일 호주협의회에서 진행했던 ‘남북통일 가족 한마음 축제’를 통해 호주 거주 탈북민 가족들과 함께 소통하며 통일이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황현숙 호주협의회 브리즈번지회 자문위원
고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안하고 싶은 것은 ‘재외동포 청소년 통일 세미나’입니다. 청소년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통일의 필요성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가 주기적으로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박수진 동남아북부협의회 필리핀지회 여성분과위원장
아시아·태평양지역 자문위원 300여 명을 하나로 결집하게 해준 베트남협의회 위원님들의 에너지에 감동했습니다. 이런 소통과 모임부터가 우리를 통일로 이끌 마중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승주 동남아서부협의회 간사
열정적인 분임 토론 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 아태지역의 글로벌 통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통일 공공외교의 사명감을 굳건히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전희주 베트남협의회 청년분과위원장
우리는 베트남의 통일과 전쟁을 교훈삼아 한반도가 전쟁 없는 민주·평화·통일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주어진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활동하는 청년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