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Vol 1792021.09

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

자문회의 구성

국민 참여 확대하고
청년·여성의 평화통일 활동 기반 강화



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가 2021년 9월 1일 새롭게 출범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법」에 따라 지역과 직능을 대표하는 20,000명의 국민을 제20기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제20기는 2021년 9월 1일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 2년 임기로 활동한다. 제20기를 이끌어 나갈 수석부의장에는 이석현 前국회부의장을 임명했다. 또한 부의장 25명과 분과위원장 10명, 직능 운영위원, 국내외 지역협의 회장, 상임위원 등 간부위원도 임명했다.



자문위원 수 늘려 국민 참여 기회 확대
  제20기 자문위원 구성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자문위원 수 확대이다. 제19기 19,000명에서 제20기 20,000명으로 자문위원 수를 늘렸다. ‘국민·재외동포 참여공모’를 확대·시행하고 해외 자문위원을 늘려 국민과 재외 동포의 참여 기회를 높이고자 했다.

  국내 자문위원은 16,100명으로 정당·직능단체·주요 사회단체 등 직능대표가 13,156명, 지방의회 의원인 지역대표가 2,944명이다. 해외 자문위원은 131개 국가에서 3,900명이 위촉됐다. 이중 신규 위원 비율은 47.8%로, 절반 가까운 위원들이 새롭게 임명됐다.

  국내 17개 시·도별 자문위원 위촉 현황은 서울특별시가 2,955명(18.4%)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가 2,533명(15.7%)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특별자치시로 105명(0.6%)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해외는 미주지역이 1,736명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태평양지역 674명,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 665명, 일본 459명, 중국 366명 순으로 구성됐다. 연령별 비율은 50대가 6,151명(30.7%)으로 제일 많고, 60대가 4,911명(24.6%)이다. 40대 4,829명(24.1%), 30대 2,134명(10.7%), 70대 이상 1,305명(6.5%)이며, 20대 이하의 자문위원은 670명(3.4%)이다.


부의장·협의회장 등 간부위원 위촉 및 여성간부 확대
  이석현 수석부의장을 비롯하여 부의장 25명과 분과위원장 10명, 직능 운영위원 15명을 비롯한 상임위원 500명, 협의회장 273명 등 간부위원도 임명됐다. 간부위원 구성은 교체 비율을 높여 활동력을 강화하고, 여성과 청년 간부위원 비율을 높여 이들의 실질적인 역할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부의장은 25명 중 16명(64%)이 신규로 임명됐으며 협의회장은 273명 중 133명(49%)이, 상임위원은 500명 중 317명(63%)이 신규 인사이다. 최연소 협의회장은 배정희 일본중부협의회장이다. 그는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38세의 청년이자 여성이다.

  상임위원 중 여성의 비율은 29%로 제19기 대비 6.6% 증가했고, 청년 비율은 15%로 제19기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이미경 서울부의장(前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을 비롯한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부의장 전원이 여성으로 임명됐다. 또한 김선욱 운영위원(前법제처장), 원영희 운영위원(한국YWCA연합회 회장) 등 직능분야의 역량 있는 여성을 간부위원으로 임명하고, 분과위원회 위원장은 10명 중 4명을 여성으로 임명하여 정책건의 활동 전반에서 여성들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청년·여성 비율 확대하고 조직적 활동기반 마련
  제20기 평통은 청년과 여성의 위촉 비율을 늘리며 이들의 실질적인 역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촉 가능연령을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춰 젊은 청년들의 참여를 높이고자 했다. 45세 이하 청년위원은 제19기 4,777명에서 제20기 5,164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구성 비율로 보면 청년이 30.3%를 차지한다. 여성위원의 비율도 제19기 6,397명(40.3%)에서 제20기 6,929명(40.6%)으로 다소 늘어났다.

  평통은 제19기부터 청년 비율 30% 이상, 여성 비율 40% 이상을 유지해 오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직능대표 추천(추천기관)에서도 비율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유도해 왔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구성에서부터 성별·세대별 균형이 강화되었다. 특히 창설 이후 처음으로 청년부의 장직을 신설하고 왕효근 대표를 부의장으로 임명했다. 상임위원회에도 청년·교육분과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청년의 역할을 높이는 조직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국민·재외동포 참여공모제’ 확대로 열정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
  제19기부터 시행한 ‘국민·재외동포 참여공모’는 제20기에 더 확대하여 평화통일에 관심 있는 일반 국민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했다. 참여공모를 통해 국내외에서 2,290명의 국민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는데, 이는 제19기 1,900명 대비 400여 명 늘어난 숫자다. 만 18세 고등학생 임승현 군을 비롯하여, 아일랜드에서 귀화한 오네일 페트릭 노엘 신부, 탈북민 청년사업가인 박영호 대표,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3세인 김타티야나 세종학당 교사, 태국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최영석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민과 재외동포가 자문위원이 되었다.

  또한 평화공공외교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조직도 확대했다. 해외협의회와 지회를 증설하고 자문위원 위촉국가도 늘렸다. 협의회는 기존 43개에서 베트남협의회와 중동부유럽협의회가 증설되어 45개로 늘어났다. 지회는 36개에서 43개로 확대하였고 자문위원 위촉 국가는 124개국에서 131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평통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공공외교 역량을 높여나가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멈춤 없는 실천
  제20기 평통은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과 평화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이 주도하는 평화통일 활동을 앞장서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건의·자문 활동을 강화하여 각 계 각층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지역 평화통일 운동의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지자체 및 시민사회와의 연계 활동을 강화하고 자치분권형·협치형 남북 교류협력의 기반을 만드는 일에도 힘을 쏟고자 한다.

  동포사회와 함께 평화통일 공공외교 활동에도 앞장선다. 해외 5개 지역회의, 45개 협의회, 131개 국가에서 살고 있는 3,900명의 자문위원과 함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높이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 주목하는 것은 청년세대의 역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2030세대와 함께 미래지향적 평화담론을 만들면서 활동의 역동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등 활동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021년 9월, 제20기가 출범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평화 만들기 노력이 결실을 거두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