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Vol 17920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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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열린 평화통일골든벨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골든벨 향한 열정



지난 7월 31일 제11회 평화통일골든벨 결선대회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치러진 평화통일골든벨에는 국내 17개, 해외 5개 지역회의에서 예선과 본선을 거쳐 올라온 91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코로나19도 골든벨을 울리겠다는 의지와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은 막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제11회 평화통일골든벨에 참가한 91명의 청소년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매년 개최하는 평화통일골든벨은 청소년들의 평화, 통일, 역사 지식을 다지는 기회이자 평화의 꿈을 실현하는 무대다. 2011년 철원 노동당사 앞에서 처음 시작된 후 10여 년간 1만 1,272개 학교에서 225만 5,368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해 평화통일을 향한 여정을 함께했다.

  올해 평화통일골든벨은 코로나19로 결선대회를 진행하던 KBS 도전골든벨이 무기한 연기되며 온라인을 통해 자체적으로 개최되었다. 결선대회를 위해 그동안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 지역별로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예선과 본선 대회를 치렀고, 여기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91명의 청소년이 각 지역을 대표해 결선에 참가했다.

오프라인 못지않았던 온라인 골든벨
  온라인으로 진행된 평화통일골든벨은 화면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20초간 문제 풀이 시간을 가진 뒤 화이트 보드를 카메라 앞으로 들어 정답과 오답을 가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선대회는 참가 청소년의 가족과 친구들이 보내온 응원 영상이 상영되는가 하면, 평통 청년 마스코트 호이와 까심이가 등장해 문제를 출제하고, 탈락자들을 위한 패자부활전,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는 인터뷰 시간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오프라인 대회 못지않게 흥미진진했다.

  문제 출제자로 참여한 정세현 수석부의장과 배기찬 사무처장의 격려도 이어졌다. 배기찬 사무처장은 “어느덧 11회를 맞은 평화통일골든벨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지식을 쌓고 대한민국의 비전을 그려왔다”며 “그동안 쌓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달라”고 전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강원도 고성 평화둘레길에 관한 문제를 내며 대회 참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온 참가자들에게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이날 대회에서 최후의 1인을 가려낸 문제는 ‘한반도의 중립화론’을 주장한 역사적 인물이 누구인지를 묻는 24번 문제였다. 예년보다 어려워진 문제 난이도에 고전했던 참가자들은 어느덧 91명 중 단 두 명만 남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답인 ‘유길준’을 적어 최후의 1인이 된 박준우 학생은 “2018년 처음 골든벨에 도전해 공부를 많이 했던 게 도움이 됐다”며 “골든벨에 참가하면서 한반도의 역사와 평화통일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빨리 통일이 돼서 하나 된 나라가 되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반 이상 남은 상황에서 함께 참가한 학생들의 응원을 받으며 홀로 문제를 풀어나가던 박준우 학생은 36번 문제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후의 1인이 된 박준우 학생에게는 평통 의장상인 최우수상과 상금 100만 원이, 최후의 2인으로서 박준우 학생과 경합을 벌인 유태현(경기 하남) 학생에게는 우수상인 평통 사무처장상과 상금 50만 원이 수여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평화통일골든벨은 참가 학생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정정당당하게 끝까지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열정이 합쳐져 성과 있게 마무리됐다. 전 세계 곳곳에서 함께한 평화통일골든벨을 통해 청소년들이 한반도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