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청소년들이 펼치는 뜨거운 토론의 장
「고등학생 평화통일 디베이트 대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 수성구협의회(회장 이재동)는 7월 14일, 대구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2년 고등학생 평화통일 디베이트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의 통일에 관한 생각을 알아보고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능인고등학교, 오성고등학교, 대구여자고등학교 등 3개 학교에서 4개 팀이 참여했다. ‘통일비용의 상환 가능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 능인고등학교의 신승훈, 최성민 학생은 독일 통일 사례를 통해 통일로 인한 경제적 효과와 통일 비용을 분석했다. 오성고등학교 1학년으로 구성된 이준우, 박찬우 학생은 ‘남북한 의료협력’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들은 남북 간 의료 지원 및 협력은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추진이 필요하다며 ▲남북 의학 용어 통일 ▲남북 생명보건단지 건설 ▲교환학생 제도를 통한 의학 정보 교류 등을 제안했다.
대구지역 평화통일 골든벨 대회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대구여자고등학교의 김가빈, 이민정 학생은 ‘통일 후 경제체제 통합시 문제점과 해결법’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이들은 동구 사회주의 국가와 독일 사례에 대한 분석을 통해 통일 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친구들에게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포부를 밝힌 오성고등학교의 이승현, 김승관 학생은 ‘통일 이후 남북한의 화폐 통합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 강연자로 참여한 조경일 북한이탈주민 강사는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의 토론 수준이 높아 놀랐다”며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에 통일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조정규 경남대 교수는 “통일문제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고 내용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려는 학생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평화통일에 관한 관심을 계속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은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조금 아쉽지만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알게 된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회 결과 ‘남북한 외교협력’을 주제로 토론을 펼친 오성고등학교 1학년 이준우, 박찬우 학생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우수상은 오성고등학교 2학년 이승현, 김승관 학생이, 장려상은
대구여자고등학교 김가빈, 이민정 학생이 받았다.
이재동 수성구협의회장은 “미래세대의 통일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자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도 연
민주평통 대구 수성구협의회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