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공공외교
해외에서도 코로나19 함께 극복!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거주국민과 교민을 위한 나눔을 실천한 민주평통 해외협의회 네 곳의 활동을 전한다.
동포사회와 함께 준비한 마스크, 가장 필요한 곳에 먼저
대한적십자사 성금 전달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던 3월 초, 인도네시아도 코로나19의 영향이 미치기 시작했다. 3월 20일 기준 34개주에서 6,7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5,903명에 이르렀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사회적제약(PSBB) 조치를 내렸고, 대형 쇼핑몰과 학교, 유원지, 식당, 극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휴업에 들어갔다.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동남아남부협의회는 함께 힘을 내자는 의미를 담아 지난 4월 2일 모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문위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을 260여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마스크 전달식
마스크 전달식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한인단체와 함께 마스크 8만여 장을 구매해 동포사회와 인도네시아 저소득층에 전달하는 활동을 펼쳤다. 함께 모은 마스크는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루마인다, 밥퍼, 헤븐스 등 다양한 한인사회 봉사단체를 통해 인도네시아 내 다문화 가정, 나환자촌, 쓰레기 마을, 빈민가 등에 전달됐다.
자문위원 개인 차원의 봉사와 나눔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한 자문위원은 일거리가 줄어든 오토바이 택배 기사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현지언론에서 호응을 얻기도 했다.
동남아남부협의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활동이 위축되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지난 코로나19 지원활동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5월 초 다시 한 번 마스크와 장갑 등을 준비하여 필요한 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희망으로 내일을 준비합시다”
세계적 위기 상황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정부의 지침에 잘 따르고, 서로가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도록 사랑, 양보, 협력해야 합니다. 고국에 계시는 민주평통 자문위원님, 국민여러분, 코로나19는 21세기에 처음 경험하는 위기입니다. 우리 모두 슬기롭게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내일을 준비합시다.
- 송광종 동남아남부협의회장
어려움 겪는 청년·유학생에 내민 따뜻한 손
재중 한인 사회 마스크 지원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늘자 3월 24일 필수적이지 않은 시설을 봉쇄하고, 특별한 이유 없는 야외활동과 2인을 초과하는 모임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호주협의회는 호주정부의 지침에 따라 대면 모임 대신 온라인과 화상회의를 통해 협의회 활동을 논의하는 한편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부의장 이숙진)와 함께 손 세정제 5,000개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하고, 청년분과 주도 하에 자문위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중국 광저우 한인사회에 마스크 1만 개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특히 호주협의회는 호주 정부의 봉쇄 조치에 따라 업소와 시설이 휴업하자 일자리를 잃게 된 워킹홀리데이 청년과 유학생들을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내 불안감이 고조되고 동양인 혐오사태가 불거지며 많은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COVID-19 비대위 활동
COVID-19 비대위 활동
이에 호주협의회 소속 동포사회 단체장들이 ‘COVID-19 호주 유학생 및 워홀러 지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호주 내 한인 청년들을 위한 ‘따뜻한 한끼 식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자식같고 조카같은 청년들에게 밥 한 끼 먹이자는 취지에 공감한 지역 식당과 주민들은 예상보다 많은 호응과 후원금을 보내왔고, 4월 중순까지로 예정되어 있던 프로그램도 5월 중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드니를 넘어 인근 도시인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캔버라와 호주 서부지역(퍼스)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호주협의회는 앞으로 따뜻한 한끼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한편 호주 내 숙박 시설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유학생과 워킹홀리데이 청년을 숙박시설과 연계하는 숙박제공 프로그램, 이민·비자 관련 법률 상담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호주정부의 재난지원 정책 설명 및 도우미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Hoc etiam transibit!”
시련에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이 시기를 현명하고 슬기롭
게 이겨나가야 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닌 ‘희망의 바이러스’, ‘희망의 힘’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갈 수 있도록, 자기중심적인 사고는 버리고 주변을 돌아보고 남을 배려하는 인간미 넘치는 사회가 되도록 모두 노력합시다.
- 형주백 호주협의회장
어려운 때 보낸 작은 정성, 큰 힘으로 돌아올 것
한인사회(LA노인회) 마스크 전달
현재 미국은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는 나라다. 코로나19로 우리나라 상황이 심각해지자 10여 개 한인단체와 함께 한인단체연합회를 구성해 기금을 모으던 로스앤젤레스협의회는 대한민국의 상황이 진정국면에 들어가고, 미국 내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와 별도로 지역사회를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이렇게 모은 기금으로 마스크를 구매해 시와 경찰서, 노인, 노숙인을 포함해 한인타운과 밀접하게 생활하는 방글라데시, 흑인, 라틴 커뮤니티에 전달했다.
이들이 이웃 커뮤니티로까지 코로나19 지원활동을 확대한 것은 2년 전 LA 한인타운 지역구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된 것이 계기였다. 당시 방글라데시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지는 상황이 이어지며 한인타운이 이웃과 함께 교류·협력하는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로스앤젤레스협의회는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이웃 커뮤니티와의 소통에 힘썼다.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마스크 전달
흑인 커뮤니티 마스크 전달
방글라데시, 흑인, 라틴 커뮤니티에 보낸 작은 정성은 큰 반응으로 돌아왔다. 약국에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한인 사회가 관심을 기울여준 것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1992년 LA 폭동이 일어났던 LA 동부지역의 흑인 사회는 “어려운 시기에 보여준 관심에 한인사회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고, 청소년 그룹을 이끄는 남미 커뮤니티도 “한인들이 보여준 따뜻한 마음이 큰 귀감이 된다”며 “앞으로 다양한 행사에 서로 참여하며 관계를 넓혀나가자”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협의회는 위기일수록 주위를 돌아보며 이웃 커뮤니티와 협력하는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공공외교를 위한 큰 힘이 될 것이 라는 기대를 전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관련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웃을 사랑하고 보살피며 현명하게 이겨냅시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새겨볼 시간을 갖게 했습니다. 우리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웃을 사랑하고 지구 안의 모든 생물을 보살피면서 현명하게 이겨나 갑시다. 우리 국민은 어려울 때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서 대한민국의 발 빠른 대처와 수준 높은 국민의식이 해외에 나와 있는 국민으로서 너무나 자 랑스럽습니다.
- 에드워드 구 로스앤젤레스협의회장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필요한 도움, 민주평통 활동도 막힘없이 진행
메디컬 센터 마스크 전달
현재 오렌지·샌디에고협의회가 관할하는 남가주, 아리조나, 네바다 등의 지역은 5월 15일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마트, 병원, 은행 등을 제외하고 모두 휴업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고, 소상공인을 비롯한 대다수 의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지속되며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기에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한국과 유럽, 미국 등으로 전파되던 3월 초, 오렌지·샌디에고협의회는 즉각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대구에 긴급구호기금 3,000달러를 기부했다. 미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갈수록 증가하던 4월에는 긴급 화상 임원회의를 열어 지역 사회 보건을 위해 수고하는 의료진에게 4,800달러 상당의 KN마스크 2,000매를 전달하기도 했다.
의료진으로부터 받은 감사인사
메디컬 센터 마스크 전달
특히 한인 커뮤니티가 고통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지역 내 단체들과 합동으로 일반 보건용 마스크 1만 350매(4,300달러 상당)를 요양병원과 보훈병원 등에 전달했다.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 피닉스, 라스베가스, 리버사이드, 뉴멕시코 등 각지에 전달된 마스크를 전달받은 의료진은 “가장 필요한 시기에 가장 필요한 물품을 전달해줘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인사를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왔다.
한편 오렌지·샌디에고협의회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평화통일공감대 확산을 위한 활동을 멈춤 없이 이어가고 있다. 올해 예정되어 있던 오프라인 행사와 모임 등은 연기하고 모두 화상 또는 SNS로 대체하고 있는데, 지난 3월 16일 개최된 온라인 전체회의에서는 향후 행사와 사업계획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오렌지·샌디에고협의회는 5월 개최 예정인 통일골든벨을 온라인에서 준비하는 한편 통일관련 서적 토론, 통일골든벨 문제 풀기 등 민주평통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평화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겠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인들에게 회복하기 힘든 어려움이 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 대한민국은 국격이 한층 올라 누구나 부러워하는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그에 걸맞게 자신 감과 자부심을 갖고 품격을 높였으면 합니다. 저희도 자문위원으로서 조국의 민주·자주·평화· 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겠습니다.
- 오득재 오렌지·샌디에고협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