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Vol 1702020.12

평화공공외교

전 세계 여성들의 열정으로 채워진
세계 여성위원 컨퍼런스

11월 13~15일 2020 세계 여성위원 컨퍼런스가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기한 연기됐던 여성위원 컨퍼런스는 여성위원들의 열정과 소망에 힘입어 최초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성위원들의 열정과 화합
전 세계에서 모인 54개 협의회 130여 명의 여성위원들은 시공간을 넘어 하나가 되어 통일 한반도를 향한 열정을 쏟아냈다.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모이는 만큼 현장에서는 마스크와 휴대용 손 세정제 등 방역물품을 제공하고, 발열 체크를 하며 혹시라도 있을 가능성에 대비했다. 마지막 날에는 참여자와 봉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도 진행했다.

컨퍼런스는 박경재 LA총영사, 최석호 하원의원, 샤론 쿼크-실바(Sharon Quirk-Silva) 하원의원, 영 김 하원의원, 프랭크 킨테로(Frank Quintero) 전 글렌데일 시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또한 온라인 강연(정세현 수석부의장, 이승환 사무처장, 신낙균 여성부의장)과 오프라인 강연(안태형 전문위원, 이창엽 글렌데일 커미셔너), 분임별 토의 등이 잘 어우러진 밥상처럼 조화롭게 구성되었다. ‘여성의 힘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반도’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여성위원 컨퍼런스에서는 특별히 ‘글렌데일 시의회가 지켜낸 평화의 소녀상 이야기’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다. 일본 정부의 갖은 방해에도 꿋꿋이 해외 최초의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나가고 있는 미국 한인사회와 글렌데일시의 의지와 노력을 들으면서 역사적 진실과 평화를 지켜나가기 위한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극단 시선(SeaSun) 팀의 뮤지컬 <도산>을 통해 자문위원으로서의 정체성과 사명감을 느끼기도 했다.

극단 시선(SeaSun) 팀의 뮤지컬 <도산> 공연
7개의 분임으로 나뉘어 진행된 분임토의에서는 여성 자문위원의 평화공공외교와 통일 활동 활성화 방안에 대해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여성위원들이 낸 기발한 아이디어와 제안들은 평화통일과 공공외교 영역에서 여성들이 보일 활약에 기대를 갖게 했다.

2박 3일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함께한 세계 곳곳의 여성위원들은 한반도 평화통일과 공공외교 활동에 앞장설 것을 한마음으로 다짐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오렌지·샌디에고협의회 여성 자문위원으로서 참석한 이번 2020 여성위원 컨퍼런스는 금방이라도 통일이 올 것처럼 통일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의지와 열정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지역과 함께하는 풀뿌리 공공외교
코로나19로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오렌지·샌디에고협의회는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자 협의회는 온라인을 활용해 자문위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12주 과정의 통일 아카데미 사업을 기획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힘을 발휘할 수 있듯이 전문가 강연과 통일 독서 토론 등을 통해 자문위원들의 평화통일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현지인과 한인들을 대상으로 나눔과 방역활동에 앞장서며 지역사회의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분임토의 현장
협의회는 의료진들이 마스크가 부족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지역 메디컬 센터에 마스크 2,000장과 성금을 기부했다. 또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가 거주하는 지역의 너싱홈과 양로원, 경찰서, 소방서 등 공공기관과 단체에 마스크와 성금을 기부하며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외에도 영어와 스페인어로 한국 역사와 한반도 통일을 소개하는 자료집을 발간하고, 반크와 협력해 청소년 외교사절단을 육성하는 등 다양한 풀뿌리 공공외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은 4명의 한인 상·하원의원이 포진되어 있고 미국 내에서 본국과도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미 서부 한인 정치의 일번지’라 불린다. 오렌지·샌디에고협의회가 이러한 특성을 살려 미국 정치권을 비롯한 현지 주류사회와 함께 협력하면서 미주지역 평화공공외교와 평화통일운동의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한반도에 다시 평화의 바람이 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김 미 형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고협의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