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Vol 1702020.12

이달의 현장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제19기 해외지역회의

코로나 맞춤형 활동 펼친 해외 자문위원,
활발하고 역동적인 활동 다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지난 10월 29일~30일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제19기 해외지역회의를 개최했다.
제19기 해외지역회의는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 일본, 아시아·태평양, 중국지역회의의 자문위원 3,600명을 대상으로 총 4차에 걸쳐 개최되었다.

제19기 해외지역회의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의 국내 초청 방식이 아닌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열렸다. 해외지역회의를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에 행사 본부를 설치한 후, 해외 현지의 거점에 집합한 해외 협의회 및 지회를 화상으로 연결했다. 거점으로 모이지 않은 자문위원들은 개별적으로 화상회의 시스템에 접속하여 회의에 참여했다. 4차에 걸쳐 진행된 회의에는 전체 3,540명 중 2,647명이 참석하여 74.8%의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평화통일 염원하는 동포사회의 구심점, 해외 자문위원들의 실천적 정책 건의 이뤄져
회의는 의장(대통령) 메시지 낭독과 지역부의장 개회사, 정세현 수석부의장 기조연설, 사무처장 업무보고, 서호 통일부 차관과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의 정책설명, 자문위원 정책건의, 한반도 종전선언 지지 결의문 채택 순으로 열렸다.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은 자문위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해외 자문위원들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동포사회의 구심점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세계인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었다”고 격려했다. 이어 역사를 움직이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 있다며 “자문위원 한 분 한 분이 국민의 삶 속에서 길어낸 실천을 모아 ‘생명·안전 공동체’와 ‘종전선언’을 향해 함께 걸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평화협정 체결 과정과 비핵화 과정이 투 트랙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것이 한반도 평화의 특성”이라고 설명하고 “한반도 종전선언은 비핵화라는 출구로 나가기 위한 입구”라며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정책설명을 통해 남북관계 추진방향으로 “남북대화 복원, 인도적 교류협력 재개, 남북합의 이행을 3개의 노둣돌로 삼아 지속가능한 남북관계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한국이 주도가 되어 북·미가 화해하고, 미·중의 대결구도가 한반도에서 격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요체”라고 언급하고, 이를 위해 외교 다변화를 추진해 나갈 것과 해외 자문위원들이 앞장서서 국민외교를 실천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승환 사무처장이 제19기 활동 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이후 자문위원들이 지역에 맞는 실천적인 정책 건의가 이어졌다. 자문위원들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공감 확산과 공공외교 실천, 자문위원 역량 강화, 온라인 활동 활성화, 차세대 활동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 이어 ‘한반도 종전선언’ 지지 결의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종전선언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서로의 마음을 모아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내외적 공감 확산에 앞장서며 이의 성공을 위해 쉼 없이 힘써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해외 자문위원들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의 제약이 많았음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나눔활동으로 K-방역을 세계 곳곳에서 실천했다. 더불어 온라인 강연회, 워크숍, 공모전 등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추진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공외교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해외지역회의를 계기로 더욱 활발하고 역동적인 활동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지역별 건의 내용
미주지역회의
-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평화 공공외교 실천 방안
- 재외동포 청소년 평화공감대 제고 방안
- 청년·여성 자문위원 역량 강화 및 활동 활성화 방안

일본지역회의
- 차세대 재일동포 육성을 위한 민주평통의 역할
- 재일동포사회의 화합을 위한 민주평통의 역할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
- 지역 내 한반도 평화여론 형성을 위한 실천 방안
- 해외 지역협의회의 온라인 활동 활성화 방안
-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과 남북관계 신뢰 회복 방안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
- 해외지역에서 한반도 평화여론 형성을 위한 실천 방안
- 재외동포 청소년 평화공감대 형성 방안

중국지역회의
- 해외 청년 자문위원 활동 활성화 방안
-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공외교 활동



제19기 국내지역회의 현장 속으로

“종전선언은
평화를 여는 시작입니다”

19기 출범 후 1년여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한마음으로 달려온 1만 9,000명의 자문위원들이 함께하는 제19기 지역회의가 국내외에서 열렸다. 사상 처음으로 현장과 화상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지역회의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코로나19의 거센 도전 속에서 새로운 한반도를 꿈꾸고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전쟁 없는 한반도를 꿈꾸며...
지난 11월 3일부터 16일까지 국내 18개 지역에서 제19기 국내지역회의가 열렸다. ‘전쟁 없는 한반도! 우리가 시작합니다’를 주제로 개최된 19기 국내지역회의는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평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지역별 실천의지를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회의는 19기 지역회의 개최를 축하하는 의장의 영상 메시지로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사에는 일상의 평화 실천을 위해 노력해 온 자문위원들에 대한 격려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함께해 달라는 당부의 내용이 담겼다. 영상으로 함께한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평화통일활동을 이어온 자문위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을 끝내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동북아 생명·안전공동체와 종전선언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19기 1년,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이승환 사무처장은 19기 출범 이후 민주평통의 성과와 과제를 설명했다. 이 사무처장은 “자문위원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1년 간 달려올 수 있었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평화만들기, 세계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 비전 등 19기 민주평통의 변화와 성과를 보고했다. 이어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종전선언 캠페인, 2032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 지원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하면서 코로나19와 남북관계 경색이라는 도전과제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각 지역에서 추진한 평화통일 활동을 공유하는 지역별 활동보고에 이어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정책설명이 이어졌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영상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 나아가 통일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 필요하며 종전선언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종전선언의 의미와 전망을 설명했다.


기발하고 특색 있는 정책 아이디어 봇물
정책설명 후에는 자문위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친 정책건의안 발표가 이어졌다. 정책건의에서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지역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갖가지 아이디어와 정책제안이 쏟아졌다.

먼저 평화공감대 확산을 위한 사업으로 평화의 이미지를 담은 털실로 나무옷을 제작해 평화 감수성을 높이는 ‘가로수 평화선언’ 사업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마스크 스트랩 만들기 등의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또 지하철역 내 청소년·청년 평화교육을 위한 평화캠퍼스 공간 설치, 청소년 한반도 미래위원회 발족, 평화통일 인형극 공연 등 미래세대를 위한 사업들도 있었다. 종전선언 실현을 위한 실천방안으로는 종전선언 해시태그 챌린지와 카드뉴스 제작 등 온라인을 활용한 제안들과 함께 차량 스티커 제작, 종전선언 자전거 릴레이 대행진 등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안됐다.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제안으로는 남북 지역 간 자매결연을 맺고 공동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햇님잇기 달님잇기’ 사업, 통일마스크 보내기 등의 사업이 건의됐다. 또 남북 농업협동조합을 통한 쌀 생산(전북 김제),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 성묘 추진(이북5도), 한라산과 감귤 브랜드를 활용한 민간교류사업(제주) 등 지역 특성이 반영된 교류사업도 제안됐다.

회의에 참석한 국내 자문위원들은 한반도 종전선언 지지 결의와 퍼포먼스를 통해 종전선언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평화 만들기에 앞장서자는 뜻을 모으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자문위원 소감 한마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을 위해 자문위원들의 마음과 의지를 한데 모으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향후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오랜만에 온라인으로나마 자문위원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를 느낍니다. 종전선언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19기 민주평통의 성과와 과제 발표를 통해 자문위원으로서 자긍심과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와 막혀 있는 남북관계 속에서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자문위원들의 소망과 기대로 가득한 현장이었습니다.”

“처음으로 경험해 보는 온라인 방식이 낯설기도 했지만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자문위원 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