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현장
2020 운영·상임위원회 합동회의
한반도 평화 재가동 위해 국민과 함께하며 ‘K-평화’ 실현해 나갈 것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2020 민주평통 운영·상임위원회 합동회의가 개최됐다. 온-오프라인 으로 동시에 진행된 합동회의는 2020년 민주평통 활동과 2021년 추진 방향을 점검하고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내외 자문위원들의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영·상임위원회 합동회의는 정세현 수석부의장의 개회사로 시작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먼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언급하며 “2021년에는 외형적으로 훨씬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 해 동안 운영·상임위 원회 자문위원들이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정책건의의 축 역할을 담당해 온 것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바이든 정부는 핵 협상, 기후변화협약 등 트럼프 정부가 뒤집었던 대외관계를 복원하는 데주력하며 북한 문제의 우선순위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앞으로 출범할 미국의 새 정부와 북한 사이에 다리를 놓고 대화의 모멘텀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과 북핵 문제를 정리하고 인선을 확정하기까지 적어도 6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사이 북한이 미국 정부의 관심을 끌기 위해 군사도발을 감행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에 싱가포르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수석부의장은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에게 주어진 역할 중 하나가 공공외교인 만큼 온 힘을 다해 종전선언, 남북관계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승환 사무처장의 환영인사가 있었다. 이 사무 처장은 “19기 출범 이후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있었다” 고 회상하며 “그런 와중에도 자문위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K-방역, 정책건의, 우리고장 평화플랜, 종전선언 추진위 구성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우리는 많은 과제와 도전에 직면해 있고, 코로나19 상황으로 국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2021년에는 디지털 언택트를 활용하여 국민 공감과 국제적 지지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펴 나가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평화 활동 이어간 2020년
2021년은 종전선언과 2032 공동올림픽 활동에 집중
개회식 후 이어진 합동회의에서는 먼저 김점준 기획 조정관의 업무보고가 있었다. 김점준 기획조정관은 민주평통이 2020년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현장 밀착형 의견수렴 활성화, 평화공공외교 실천, 2032 공동올 림픽 유치 지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내외 지원 등 4가지 중점 업무를 추진해 왔다고 전했다. 또 여성과 청년자문위원 활동 강화, 해외 평화통일 지지기반 확대 등 19기 업무 추진 실적을 공유하고, 2021년에는 지역순회 정세 간담회, 한반도 종전·평화 캠페인, 2032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 지원 활동, 우리고장 평화플랜, 민주평통 40년사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일린 자문건의국장이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를 위한 민주평통 활동 방향에 대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고유환 기획조정분과위원장이 정책건의안을 보고하고 있다.
전 국장은 종전선언 촉구를 위한 민주평통의 활동은 ‘컨 트롤 타워 구성’, ‘선택과 집중’, ‘네트워크 구축’이라는세 가지 기본 방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17일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추진 위원회’를 출범하고 국내외 지역회의별로 한반도 종전 선언 지지 결의문을 채택하며 자문위원들의 의지를 모았다고 전했다. 또 국내에서는 통일시대 시민교실, 평화 통일포럼, 온-오프라인 강연회 등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했으며, 해외에서는 현지 주류사회 및 재외동포 사회 에서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체제 공감대 확산을 위한 공공외교 활동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전 국장은 끝으로 “2021년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해 종전선언 촉구 활동과 2032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에 집중할 것”이라며 종전선언 촉구 서명 캠페인, 종전선언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담론 형성, 공공 외교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종전선언 촉구 활동을 삶 속에서 실천해 온 자문위원들의 현장의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미국, 유럽, 캐나다 등 해외와 국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을 해온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지역의 평화 담론을 확산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2021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책건의안 채택
이어 서호 통일부 차관이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추진방안’에 대해 정책 설명을 진행했다. 서 차관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지표 중 하나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 여정에 민주평통과 통일부는 오랜 동반자 관계” 라며 합동회의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와 향후 남북관계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새 정부가 출범하고,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팬데믹 사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 차원에서 남북 간 대화 복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보건, 민생,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이 함께할 수 있는 협력 사업을 구상하며, 남북 간기존 합의사항을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 다. 서 차관은 정책 설명을 마무리하며 직접 적은 ‘南北 同心其利斷金(남북동심기리단금, 남북이 마음을 합하면 쇠도 자를 수 있다)’이라는 글자를 통해 “남과 북이 힘을 합하면 비극적인 역사의 굴레를 자르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정책 설명 후에는 고유환 기획조정분과위원장이 ‘종 전선언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촉진 방안’에 대한 정책 건의안을 보고했다. 각 분과위원회별 논의와 운영·상임 위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친 이번 정책건의안에서는 한국 주도의 국제협력 추진, 실질적 남북교류협력 추진, K-평화에 대한 국민 공감대 확산을 주요 방향으로 총 5 가지 건의가 도출됐다.
정책건의안은 온-오프라인 참석자들의 박수로 채택 됐으며, 정책건의 내용을 토대로 실천의지를 담은 결의문 낭독이 이어졌다.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한 민주 평통 결의문’은 조영주 여성분과 간사, 신동석 청년분과 간사가 대표로 낭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종전선언 촉구 활동을 삶 속에서 실천해 온 자문위원들의 현장의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미국, 유럽, 캐나다 등 해외와 국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을 해온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지역의 평화 담론을 확산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결의문에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대화와 교류협력 재개에 적극 나설 것, △우리 정부가 종전 선언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촉진을 위해 주도적 조치를 취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나갈 것, △국제사 회가 한국전쟁을 종식시키고, 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이루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 줄것, △종전선언과 2032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평화통일 활동에 앞장서고, 평화 공공외교를 적극 펼쳐나갈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합동회의 마무리는 샌드아티스트 지수 작가의 샌드 아트 퍼포먼스로 장식됐다. 한반도 분단의 아픔은 동요 ‘오빠 생각’의 멜로디와 함께 그려졌고, 아픔을 극복하고 남과 북이 다시 만들어 갈 평화번영의 한반도는 아름 다운 금수강산으로 표현됐다.
분단의 아픔과 평화번영의 한반도를 표현한 샌드아트 공연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이 산의 아픔이 압축적으로 표현된 멜로디에 가슴이 뭉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구상에 한민족만큼 한을 안고 사는 민족은 없다”며 “국제정치적 요인도 있지만 민족 내부의 분열도 이산의 한을 안고 만나지 못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2021년은 우리 내부에 있는 통일의 구심력을 키우고 원심력을 줄이는 한 해가 되도록 하자”며 자문위원들을 격려했다.
민주평통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대로 17개 시도를 순회하며 지역의 자문위원들과 종전선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지혜와 뜻을 모아나갈 계획이다
정책건의안은 온-오프라인 참석자들의 박수로 채택 됐으며, 정책건의 내용을 토대로 실천의지를 담은 결의문 낭독이 이어졌다.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한 민주 평통 결의문’은 조영주 여성분과 간사, 신동석 청년분과 간사가 대표로 낭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종전선언 촉구 활동을 삶 속에서 실천해 온 자문위원들의 현장의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미국, 유럽, 캐나다 등 해외와 국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을 해온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지역의 평화 담론을 확산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멈춤 없이 가야 할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에 19기 자문 위원들의 의지를 다시 한번 모으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 한다.
“종전선언 촉구를 위한 활동과 다짐”
그동안 자문위원과 고려인, 조선인, 탈북민 등을 대상으로 종전선 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활동을 하고, 현지에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EU 및 각국 의회와 정부가 종전선언 지지 성명과 촉구결의안을 채택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습니다.
-박종범 유럽·중동·아프리카 부의장-
조직적인 활동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이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활동도 필요합니다. 저는 2018년부터 해외동포들의 평화협정 촉구성명을 진행하고, 전 세계의 활동가와 함께하며 그들을 지원하고 있습니 다. 해외 현지인과 동포들이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 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자문위원의 역할입니다.
-이진경 상임위원-
2018년 로 칸나, 앤디 김 의원이 공동 발의한 종전선언 결의안이 안타깝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지만, 영향력 있는 의원들과 협력 하며 초당적 지지를 이끌어내 다음 회기에는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미주 동포사회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최광철 운영위원-
종전선언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마중물로 범국민적 합의와 세계인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소통과 공감,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합니다. 자문위원들 각자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 K-평화를 이루어갑시다.
-최윤 종전선언 촉구 추진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