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Vol 1712021.01

현장 리포트

19기 청년자문위원 기자단 활동 평가회의

청년의 눈으로 평화통일 현장 기록해 나갈 것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고 기사에 대한 피드백이 오가는 동안 저녁 시간이 된 한국 에서도, 새벽 두 시가 넘어가는 캐나다에 서도 청년 자문위원들의 눈빛이 반짝였 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다른 위원님들과 협업하며 기사 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전문 기자는 아니지만 민주 평통 홍보를 위해 앞으로도 발로 뛰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의 말도 오갔다.

민주평통은 제19기 청년 자문위원 기자단 활동 평가회의를 12월 11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2020년 한 해활동 현황을 공유하고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국내외 37개 협의회에서 40여 명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활동 과정과 성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
회의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기자단 활동현 황을 공유하고 서로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참가 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활동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은비(북유럽협의회) 기자는 “독일의 경우 한국보다 이동 제한 등 방역수칙이 엄격해서 취재가 어려운 상황이 여러 번 있었다”면서도 “오늘 회의를 통해 다른 기자들을 만날 기회가 생겨 기쁘며,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기사를 쓰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기사 작성에 있어 기획취재가 어려운 만큼, 취재가 필요한 행사에 대한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 ‘기사 게재 전 피드백이 더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등실무와 관련된 건의도 이어졌다.

2부에서는 김현미 동아일보 출판국 부국장의 강연 및 기사 쓰기 코칭시간이 이어졌다. 김 부국장은 ‘글의 주인이 되는 시간’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준비했다. 그는 『말의 주인이 되는 시간』이라는 책을 설명하면서 “이 책의 내용처럼 여러분들도 글을 쓰는 것에 주눅 들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주 인이 자신의 것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처럼 더 좋은 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더 나은 표현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 다”고 강조했다. 강의는 사전에 기자단이 팀별로 작성한 9편의 기사를 피드백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제출된 기사는 스트레이트 기사, 해설 기사, 스케치 기사 등의 형식으로 나눠각 형식마다 필요한 정보와 보완해야 할 점을 중심으로 꼼꼼한 피드백과 격려가 이루어졌다.

한편 이번 평가회의에서는 그간의 활동 내역을 바탕으로 한시상도 이뤄졌다. 최다 기고상은 차대헌 기자(1위), 황지은 기자(2위)가 받았고, 최고 조회수상은 경기A팀이, 우수 기획상은 이강백 기자(1위), 이수영 기자(2위)가, 고군분투상은 김지원 기자(1위), 이원희 기자(2위)가 받았다. 최다 기고상을 받은 차대헌 기자는 “이번 기수에서 처음 기자단에 참여하게 됐는데,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기사를 작성해보겠다는 다짐을 하고 활동했다”며 “전문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청년 눈높이에서 쓰는 만큼 다른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 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황지은
청년 자문위원 기자(서울 중구협의회)



2020 외국인 평화통일 스피치대회

외국 청년들이 말하는 평화통일
“남북평화가 곧 세계평화잖아요”



세계 각국의 청년들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12월 12일 온-오프라인에서 열린 『외국인 평화통일 스피치대회』 현장은 그야말로 세계인이 함께한 평화통일 축제였다.

터키에서부터 미국까지, 평화통일 어디까지 생각해봤니?
터키, 몽골, 콩고, 러시아, 브라질, 독일, 미국 등 7개 국가에서 참여한 외국 청년들은 패널과 2인 1조로 팀을 이뤄 각자의 방식으로 평화통일에 대한 생각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스피 치에 나선 터키팀의 세린 츠는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본 남북한 공동올림픽 개최’를 주제로 발표했다. 세린 츠는 “올림 픽은 전 세계가 평화로 하나되는 축제”라며 “한국과 북한이 함께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진정한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터키의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의 말을 인용해 “남북평화가 곧 세계평화”라는 말로 스피치를 마무리했다.

이어 몽골팀의 부랭채책이 스피치를 이어갔다. 그는 외몽골 출신인 자신과 내몽골 출신의 중국 국적 친구가 친하게 지냈던 이야기를 꺼내면서 “언어적·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 끝에 친구가 될 수 있었다”며 “남과 북이 서로를 존중하며 편견을 버리는 것이 평화의 첫 걸음”이 라고 강조했다. 콩고의 블룬다는 한국에 오기 전 실수로 북한 대사관에 비자 신청을 하러 간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면 서, 남북이 하루빨리 평화롭게 통일되어 이런 실수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콩고팀의 패널 퍼시픽은 한 민족이 둘로 갈라져 있는 것은 외국인의 관점에서 이해 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남과 북, 그리고 전 세계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통일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을 고려인 3세라고 소개한 러시아 팀의 안나는 평창올림픽에서 자원봉사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2032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이 남북 평화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우리의 거리는 가까워요’를 주제로 발표한 브라 질팀의 아서 강은 한국 친구, 북한 친구와 모두 친하게 지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같은 언어, 같은 땅을 공유하는 남북의 친구들이 올림픽을 통해 하나의 꿈을 꾸며 교류해 나가길 바란 다”고 말했다. 독일팀의 수리야는 독일의 통일 과정에 대해 “동 서독이 융합하는 데 30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마음만 앞세 우는 통일보다 문화적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참가자인 미국팀의 데이비드는 “한반도 문제에 있어 미국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남과 북이 주체가 돼 문제를 해결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는 현장 심사위원의 평가 외에 자문위원 50명의 온라인 심사와 시청자가 참여하는 실시간 문자투표로 심사가 이뤄 졌다. 심사 결과 1등 의장상(대통령상)은 ‘평화의 첫걸음’을 주제로 발표한 몽골팀이 차지했다. 한국인으로 착각할 만큼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낸 외국 청년들은 통일에 대한 기대와 평화를 향한 갈망 또한 한국인과 다름이 없었다. 이번 대회는 평화에 대한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