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LIFE
청소년을 위한 평화시민교육 교사지도안 만들기
“이제, 우리는 평화 시민입니다”
흥사단민족통일운동본부(이하 흥민통)는 지난해 11 월 청소년을 위한 평화시민교육 「함께 가요~ 평화여행!」의 교사용과 청소년용 교재와 다양한 교구를 제작했다. “일상에서 평화 문제를 공감하고 성찰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가 제시되고 있어 수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여행을 가정한 형식의 단원 구성이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시간 기준 수업 활동의 기승전결이 잘 갖추어진 자료다.” 교재를 사전 검토한 양재고등학교 김병연 선생님은 평화시민교육 교재를 이렇게 평가했다.
평화 시민성을 기르는 평화·통일교육
흥민통은 1997년 창립 이후 청소년 대상 통일교육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그동안 민주시민교육을 바탕으로 평화·통일교육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자체적으로 흥민 통의 새로운 비전을 세우면서 평화 시민성에 대한 내용을 담게 됐다. 그동안 흥민통의 평화·통일교육은 민주시민 교육을 근간으로 다양한 토론기법을 활용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구성된 평화시민교육은 한반도의 평화체제와 세계 평화를 위해 한발 앞서 멀리 내다보자는 의미가 담겼 다. 종전선언 이후 남북이 평화체제를 지속하고 한 단계 나아가 세계 평화체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남북의 평화 시민 양성이 필요하며 그에 앞서 우리부터 먼저 평화 시민성을 함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기 때문이다
유병수 사무처장이 제안한 이 의견에 모든 흥민통 학교평화통일교육연구회 회원들이 동의했다. 연구회는 2016년부터 민주시민교육 지도자 양성과정 참여를 시작으로 2017년 이후 자체적으로 통일관련 학습과 프로 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평화·통일 교육 수업을 하는 강사로는 총 5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중 20명이 공동으로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콘텐츠 제작회의
제작에 참여한 회원들은 ‘평화 시민성’의 개념을 남북의 분단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북한을 바로 볼 수있어야 하며, 폭력을 인지하고 치유할 수 있으며,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평화를 실천할 수 있는 힘으로 정리하였다. 이후 4개 모둠으로 나뉘어 2개씩 수업안을 만들면서 정리한 내용을 일상생활 속 다양한 사례와 함께 8개의 수업안에 담았다.
함께 가요~ 평화여행! 교재
흥민통의 수업은 학생(시민)들이 자신의 평화롭지 않은 부분을 스스로 깨닫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게임과 토론)을 통해 평화시민다워지는 것(성찰)을 맛보게 한다.
수업이 진행될수록 자신의 내면에서 시작했던 평화는 공동체(학교, 가정)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 세계의 평화로 확장된다. 즉 흥민통의 평화시민교육은 교사가 시민 사회 영역을 평화적 감성으로 접근하여 “지금 이 시대를 어떻게 살 것인가?” 하고 질문을 던지면, 학생들이 현 상황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진단하여 “우리는 평화롭게살 권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입니다”라고 답할수 있는 평화시민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집단지성으로 만들어가는 ‘평화공작소’
흥민통은 보다 쉬운 언어로 계속해서 평화의 가치를 알리고, 평화시민이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바르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는 ‘평화공작소’의 역할을 지향하고 꿈꾸고 있다.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 한강사는 이번 활동을 통해 “시도하면 되는구나! 혼자라면 못했을 일을 집단지성을 통해 여러 사람이 따로 또 같은 마음으로 단기간에 이룰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속에서도 연구회 회원들은 지도안이 나오기 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코로나19 확진자 상황을 지켜보며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했다. 무엇보다 평화 전문가들의 선행연구와 강의는 콘텐츠를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북아일랜드에서 김동진 박사가 들려준 평화프로세스의 지속가능성은 우리에게 한반도의 평화프로세스를 상상하게 해주었고, 정주진 박사는 평화의 개념을 정리하고 평화교육에 담아야 할 내용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김병연 선생님은 학교 현장을 반영한 수업안이 나올 수 있도록 안내했으며, 조정아 박사는 평화·통일교 육에서 평화시민교육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다. 더불어 앞서 고민하고 연구해 온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선행연구, 제작자들의 결과물이 있었기에 교안과 교구들을 제작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수업안과 교구들을 무료 나눔하고 있다.
* 자료문의 : 02-3673-3825 (흥민통 사무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