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Vol 1612020.03

협의회 탐방

민주평통 장성군협의회

확고한 사명감,
능동적인 행동력으로 똘똘 뭉친
평화통일의 고장

옐로우시티를 표방하며, 노란색으로 도심 곳곳을 아름답게 꾸민 장성군에는 어느새 봄 내음이 가득했다. 시원하게 흐르는 황룡강 물줄기처럼 군민의 평화통일 염원을 모아, 활기찬 협의회 활동을 이어가는 장성군협의회. 청년위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여성위원들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장성군협의회를 소개한다.

선비와 의병 정신 잇는 평화통일 운동
전라남도 장성은 전남 최북단에 위치하며 산자수려한 곳으로 예로부터 선비·청렴·의병의 고장으로 이름난 곳이다. 예부터 나라 사랑 정신과 용맹함으로 무장하고, 몽골과 일본의 외침에서 나라를 지켜낸 선조들의 얼이 이어져서일까. 그 열정을 깨우는 평화통일 활동의 중심에 장성군협의회가 있다. 협의회는 올해 목표를 민주평통 위상 정립, 회의 참석률 최대화, 자문위원 자긍심 고취로 삼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재남 회장은 “36명의 자문위원이 함께 장성군의 평화통일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농촌지역 특성상 노인 인구(65세 이상, 28.5%)가 많다 보니, 6·25전쟁을 겪은 세대를 위한 통일교육이 절실함을 느낀다”며 지난 활동을 소개했다. 협의회가 작년 12월, (사)장성군노인회(장성군지회장 반강진)와 MOU를 맺은 것도 그러한 이유다. 지난 1월엔 경로당을 방문해 ‘통일과 국악의 만남’을 주제로 500여 명의 어르신과 흥겹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장성군협의회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어린아이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하는 평화통일 활동에 새로이 기지개를 켰다. 이렇게 한마음을 모으게 된 데에는 주요 임원들의 역할이 컸다. 16기부터 자문위원 활동을 지속해온 손병환 국민소통분과위원장은 “노인 세대뿐만 아니라 어린 세대의 통일 교육도 중요하다”며 그 필요성을 환기했다. 이에 덧붙여 황인관 기획홍보분과위원장은 “청년분과위원장을 지내고 간사로 활동하면서 청소년 통일교실을 열고 북한의 생활과 언어를 가르치곤 하는데, 지역 내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과의 교류도 활발해졌다”며 통일 교육의 톡톡한 효과에 자부심을 내보였다. 서정철 수석부회장은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날부터 지역 통일 활동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히며 “예부터 이어온 장성의 정신이 통일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9 함께 꿈꾸는 평화, 열린 통일교실
‘청년’과 ‘여성’위원이 함께하는 우리 고장 통일운동
19기 출범과 함께 장성군협의회도 대대적인 변화를 맞았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바로 청년과 여성위원의 역할 확대다. 황인관 기획홍보분과위원장은 “청년과 여성 위원들은 SNS 채널을 통해 평화통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백양단풍축제, 홍길동축제, 노란꽃축제 등 대표적인 지역 축제를 기회 삼아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을 대상으로 통일의 필요성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한다”며 밝게 미소지었다.

세부 활동으로는 관광명소 내에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통일생각메모, 한반도 지도 그리기, 올림픽 공동유치를 위한 메시지 작성 이벤트를 펼치는 등 통일 염원이 담긴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 김재남 회장은 “형식에서 탈피한, 능동적인 활동으로 군민의 참여를 높일 수 있었다”며 “서로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하는 기본 정신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역 내 청소년을 위한 평화통일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작년에는 수능시험을 치른 장성고와 문향고 3학년 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꿈꾸는 통일교실’을 개최했으며 올해도 어김없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이다. 그중에서도 전국 청소년 랩 페스티벌, 통일골든벨, 통일열차 등은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청년분과위원들과 함께
은봉희 전남지역청년위원장은 “최근 장성군에서 진행하는 평화통일 활동은 지역민과 함께 하는 활동으로 통일에 대한 염원을 공감하고 SNS를 통해 공유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세대 간 통일 공감대 형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엔 여성자문위원의 주 특기를 살린 활동이 큰 보탬이 됐다. 임춘임 여성자문위원은 “여성은 대화를 통한 전달력이 빠르다”면서 “그 특기를 잘 살려서 평화통일을 노래하고 전파한다. 여성자문위원들의 진솔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통일 지식이 더해져 살아 있는 정보가 되고 SNS를 통한 파급력도 최고”라며 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수남 여성분과위원장도 의견을 보탰다. 그는 “지역 사회에서 청년과 여성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남북 통일에 앞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원초적인 정서를 끌어 올려 함께 소통하면서 서로 간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과정이 바로 통일 공감대 형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성의 역할을 되짚어주었다. 동시에 청소년자문위원 제도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남북 청소년이 함께 열어가는 평화통일 어울림 마당 등 문화교류를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통일 인식을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일상에서의 평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
민주평통 19기 자문위원의 활동 방향 중 하나는 바로 ‘일상에서의 평화 만들기’다. 따라서 지역 현안에 맞는 평화통일 활동이 요구된다. 김재남 회장은 “지난 지방 선거의 여파로 지역 정서가 반으로 나뉜 실정이다. 남북 통일에 앞서 우리가 먼저 장성군을 하나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더불어 치유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전했다. 최성배 간사는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주어진 역할을 다하는 것도 일상에서의 평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협의회 임원들은 지역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민주평통이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안숙자 고문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청년 세대에게 분단의 아픔과 원인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 그래서 남북 평화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역사관을 바로 세우고, 체험 연수나 SNS를 활용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통해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용철 청년위원장도 “장성군 SNS 서포터즈와 협업해서 지역민을 대상으로 2032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에 힘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수남 여성분과위원장은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통일 퍼포먼스, 자문위원들이 전개하는 지속 가능한 캠페인 등을 통해 모두가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고 말문을 뗀 최성배 간사는 “지역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통일을 의제 삼아 함께 고민을 나누고 통일을 그려나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SNS 홍보 활동
통일 나무를 키우기 위해 우리가 뿌릴 씨앗
“평화통일에 대한 확고한 사명감과 정신 무장,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능동적인 행동력이 돋보이는 장성군협의회가 될 것을 약속합니다.” 김재남 협의회장의 굳은 다짐 속에는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낮아지는 상황을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일궈내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여성친화도시로 꼽힌 장성군답게 여성자문위원의 활동도 기대가 된다. 임원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청년자문위원의 역할은 물론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팔을 걷어붙이고 통일 나무를 키우기 위해 오늘도 장성군협의회는 튼실한 평화와 통일의 씨앗을 뿌려 나간다.



우리가 함께 만드는 평화통일의 길

김재남 협의회장

지역주민과의 잦은 만남을 주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어린 세대부터 어르신들까지 평화통일 운동을 함께 하는 장성군을 만들겠습니다.

서정철 수석부회장

교류 1번지는 바로 스포츠입니다. 도쿄올림픽으로 남북이 하나가 되고 2032 공동올림픽도 유치하기를 바랍니다.

손병환 국민소통분과위원장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의 산림난을 돕고자 합니다. 민주평통이 지자체와 협조해서 식량자원과 우량품종종자나 농사기술 등을 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최성배 간사

자문위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기억하겠습니다. 잊히는 통일이 아니라, 오래도록 기억하고 그 의미를 다져나가는 민주평통 활동이 되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안숙자 고문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며 지역 현안에 맞게 지역협의회를 운영하겠습니다.

은봉희 전남청년위원장

통일에 대한 염원을 공감하는 일, 지역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을 청년이 주도하겠습니다.
김우진 청년자문위원 기자(장성군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