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Vol 1682020.10

이달의 현장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운영위원회

코로나19 시대,
민주평통의 새로운 도전과 활동 모색

민주평통 제153차 운영위원회가 9월 24일 민주평통 사무처 회의실에서 열렸다. 운영위원회는 수석부의장과 지역부의장, 분과위원장, 직능운영위원 등 50명으로 구성되며,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온라인으로는 지방과 해외에서 26명이 참석했고, 서울에 거주하는 운영위원 17명은 오프라인으로 함께했다.

먼저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2020년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온라인을 통한 강연과 회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중단 없이 추진되도록 자문위원 여러분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환 사무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앞으로 더 많은 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도전을 감내하면서 한반와 지역의 평화를 만드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서호 통일부 차관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
이어 서호 통일부 차관이 참석하여 최근 한반도 정세와 정부의 정책을 설명했다. 서호 차관은 먼저 북한 상황과 관련하여 “북한은 코로나19와 대북제재, 수해로 삼중고를 겪고 있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식량사정이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미대화는 미국의 대선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은 중국 및 러시아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고 북·러 간에는 식량지원 등 교역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멈춰 있는 남북관계와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 행사, 미국 대선 등의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남북관계 복원 전까지 북한이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문재인 대통령이 75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언급한 ‘동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와 ‘종전선언’ 제안 내용을 설명하면서 동아시아 보건협력에 북한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불안정한 정전협정체제를 평화체제로 만드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안정적 상황관리를 위해 대북 메시지를 신중히 하면서 인도주의적 차원의 협력 노력을 지속하고, 북한의 수용성을 고려하면서 남북교류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책설명 후 운영위원들은 남북경협과 교류현장 실태를 소개하면서 통일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온라인을 통해 참여하고 있는 운영위원들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사업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속 위해 노력
정책설명에 이어 김점준 기획조정관이 ‘제19기 민주평통 1년 성과와 과제’를 보고했다. 민주평통의 제19기 4대 활동 과제와 관련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자문활동은 현장밀착형 수시정책건의(‘20.3월~9월, 13회 진행)를 통한 국민참여 정책건의 프로세스 마련과 정책포럼 활성화(19기 현재 9회 진행), 온라인 의견수렴 강화를 성과로 제시했다. 국민이 체감하는 평화만들기는 지역에서 시민과 함께 평화 의제를 발굴하고 실천 활동을 하는 ‘우리고장 평화플랜’ 사업을 추진하고, 남북관계 경색국면 전환을 위해 주요 계기마다 ‘화해와 평화 담론’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여성과 청년의 역할 강화는 여성주의적 평화담론 확산과 청년이 주도하는 실천사업 추진, 서울과 지역, 민주평통과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다양한 협력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평화·통일 공공외교 역량 부분은 코로나19 속에서 진행한 다양한 해외의 온라인 사업을 설명하고, 현지 국가의 오피니언 리더와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통해 평화공공외교의 지평이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4대 과제 외에도 특별활동으로 국내외 자문위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을 적극 펼쳤다며, 국내외에서 성금 5억 9,000만 원을 비롯하여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방역물자를 취약계층 및 관련시설에 지원하고 다양한 방역 봉사 활동을 실천했다고 소개했다.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는 코로나 시대에 맞는 다양한 사업 발굴과 실천, 남북관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일상의 평화만들기 노력 강화, 우리사회의 갈등을 완화하는 남남대화 노력, 여성과 청년의 특성화 된 브랜드 사업 발굴, 풀뿌리 평화공공외교 추진, 2032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 활동 지속 등이 제시됐다.

이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화상으로 함께한 박종범 유럽·중동·아프리카부의장은 “코로나19로 한계가 있지만 해외 자문위원들은 온라인 강연과 온라인 통일골든벨 등 온라인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고, 호주에서 참여한 이숙진 아시아·태평양부의장은 “남북이 최초로 공동입장을 한 호주 시드니 올림픽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을 호소했다.

민주평통은 이번 운영위원회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는 활동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중장기적 비전을 마련하고 온라인 시대에 익숙한 청년자문위원의 활동을 늘리는 일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