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울산에서 열린 올해 첫 평화통일 원탁회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고장의 실천과제 제안
민주평통 자문위원과 지역 시민들이 함께하는 평화통일 공론의 장이 열렸다. 울산 중구협의회(회장 김윤봉)는 10월 7일 울산지역 19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평화통일 원탁회의를 열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실천적 대안을 모색했다.
‘평화와 통일, 이젠 중구민의 손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울산 중구 원탁회의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3개 회의실을 화상 중계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원탁회의에서는 ‘우리 사회 평화와 통일의 방해 요인’,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실천과제’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색종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일명 ‘신호등 토론법’과 문자투표가 활용됐다.
‘참가자들은 ‘평화와 통일의 방해요인’으로 △이념의 양극화(72%), △북·미관계 악화(52%), △세대 갈등(42.7%)을 꼽았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실천과제’로는 △북한 바로 알기 (52.3%), △청소년 통일교육 확대(49.2%), △북에 대한 인도적 지원(46.2%)을 꼽았다. 참석자들의 갤러리 투표로 선정된 ‘남북 평화를 위한 정책제안’은 △울산큰애기의 유튜브 북한탐방(북한문화 이해)과 △울산큰애기와 함께하는 평화통일 찐이야!(청소년 문화교류)가 공동 1위로 선정됐다.
이어진 ‘약속의 시간’에서는 박문태 원탁회의 추진위원장, 박도문 민주평통 울산부의장,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 등이 무대로 나와 원탁회의에서 도출하고 합의한 내용을 지자체, 시민사회, 민주평통 차원에서 어떻게 구체화해 나갈지에 대한 구상을 밝히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원탁회의는 모든 참석자들이 함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열망과 다짐을 적은 희망의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마무리됐다. 민주평통은 앞으로도 지역단위에서 평화통일 담론을 확산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약속의 시간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 청년콘퍼런스
평화 와이파이로 연결된 청년들,
통일 한반도를 그리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청년들이 그리는 통일 한반도는 어떤 모습일까.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부의장 박종범)는 10월 3일 독일 통일 30주년을 기념해 온라인 청년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된 이번 콘퍼런스에는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 청년자문위원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세계 각지의 자문위원들도 함께했다.
이승환 사무처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베를린 장벽은 한순간에 무너졌지만, 동서독 간 이어 온 인적·물적교류가 통일의 밑거름이 됐다”며, 통일을 위한 ‘과정’을 강조했다. 또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 속에서 청년위원들이 민주평통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범구 대사 강연
콘퍼런스는 정범구 주독일 한국대사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정 대사는 ‘독일 통일 30주년 평가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독일 통일 사례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설명했다. 두 번째 강연을 맡은 베를린 자유대학교의 김상국 박사는 독일의 통일 전략과 교훈, 한반도 통일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베를린지회가 제작한 옛 동서독 접경지역을 소개하는 영상과 주요 인사들의 인터뷰 영상이 상영됐다. 베를린에 거주하는 한 자문위원은 분단의 흔적이 남아 있는 브란덴부르크문(Brandenburger Tor)에서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생동감을 더했다.
이와 함께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 소속 8개 협의회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평화통일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위원들은 지역에서 추진하는 통일 활동과 평화공공외교 활동을 공유하고 다양한 청년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청년들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온라인상에서의 토론과 의견 개진도 활발히 이뤄졌다. 청년들은 재외동포사회 청년위원의 활동방향을 제안하고, 청년위원 간 소통 공간 마련, 청년 그룹의 세분화 등을 건의했다.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서도 다양한 의견과 격려의 말이 오갔다. 청년위원들은 대면으로 만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워하면서도 오히려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청년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