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가 간다Ⅲ
전남지역회의, 탈북민과 함께해요! 통일캠핑 1박 2일
낮에는 고기 잡고 밤에는 ‘캠프파이어’
탈북민과 애환 나누며 자유·통일 함께 염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남지역회의 청년위원회(위원장 전윤환)는 ‘북한이탈주민의 날(7. 14.)’ 제정을 기념해 7월 13~14일 신안 에버그린캠핑장에서 ‘탈북민과 함께해요! 통일캠핑 1박 2일’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전남지역 청년위원들과 북한이탈주민 가족 40여 명이 참가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윤환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1박 2일간 단순한 캠핑을 넘어 민주평통 청년위원과 탈북민들이 서로의 삶과 문화를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소중한 추억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승하 전남부의장은 “하나가 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서로 다른 문화와 생활을 이해하고 공유하면서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北 실태와 탈북민 애환 들으며 통일 염원
개회식이 끝난 후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전통 고기잡이 체험’이 진행됐는데요.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려 큰 그물을 들고 바다에 들어가 고기를 잡으며 자연스레 서로 가까워졌습니다. 이어진 통일 토크 콘서트는 북한의 현 실태를 공유하고, 행사에 참석한 탈북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유와 통일을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와 활동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함께 나눴는데요. 북한이탈주민들은 북한이 전보다 나아진 것 없이 더 힘들게 지낸다는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이후 참가자들은 4개조로 나뉘어 윷놀이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한 팀이 되어 목표를 함께 이루기 위해 협력하는 참가자들 모습이 인상 깊었고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건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북한 음식 만들기’ 시간에는 북한식 만두와 두부밥을 함께 만들었는데요. 북한의 식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북한 음식을 함께 먹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태극기 바람개비를 만드는 시간을 통해 자유와 통일을 염원하는 공감대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민주평통 전남지역회의 청년위원회가 7월 13~14일 신안 에버그린캠핑장에서 개최한 ‘탈북민과 함께해요! 통일캠핑 1박 2일’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자 캠프파이어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캠프파이어 주변에 둘러앉아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통일캠핑 행사는 북한이탈주민과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하나 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참가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는데요. 참가자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통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한 북한이탈주민은 “해수욕과 전통 고기잡이 체험이 즐겁고 좋았고 함께 힘을 합쳐 무언가를 함께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민주평통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북한이탈주민은 “1박 2일 행사에 처음 참여해 즐거웠다”며 “먹고살기 위한 현실에 부딪혀 한 번도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와보니 너무 행복했고 이런 행사를 기획해주신 민주평통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자주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탈북민 남한 적응에 민주평통 큰 역할 해야”
행사를 마치며 우승하 부의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생활습관과 음식, 언어 등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민주평통이 먼저 나서서 적응하는 데 큰 역할을 해야 하고, 그들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 가운데 윷놀이, 북한음식 등을 함께 즐기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통일캠핑 참가자들이 캠프파이어 시간에 스파클링 폭죽을 터트리며 불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전윤환 위원장은 “통일캠핑 1박 2일을 기획해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땀 흘리며 서로 힘이 되어준 것 같아 매우 큰 보람을 느꼈고, 행사 중 서로가 도움이 필요할 때 하나 되는 마음도 많이 느꼈다”며 “이번 통일캠핑이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오랜 시간 추억이 되어 그들이 살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장균 목포시협의회 청년위원장은 “전남 신안군에서만 할 수 있는 전통 고기잡이 체험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북한의 실상뿐만 아니라 한국 정착 시 겪을 수 있는 상황 등을 서로 공유하고 들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글·사진 박 경 은 제21기 청년자문위원 기자(전남 목포시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