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통일시대

평화공공외교

호주에서 세계와 함께 외친
‘United Korea’

“신명나는 어울림으로
평화공공외교를 만듭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활동하는 148명의 호주협의회 자문위원들이 세계와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 냈다. 해외협의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1평화통일 노래경연대회’에서 호주협의회는 (United Korea)라는 제목의 노래와 영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은 50여 개 나라에서 시청했고 각국의 언어로 2,0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러한 결과를 만든 원동력은 무엇일까. 호주협의회의 유쾌한 제작스토리와 함께 자문위원들의 다양한 평화공공외교 활동을 소개한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는 형주백 협의회장을 비롯하여 원세호 간사, 정태경 기획홍보분과위원장, 전주한 퀸즐랜드분회장, 윤미숙 자문위원이 함께했다.

평통은 해외에 5개 지역회의와 43개 협의회를 두고 있다. 세계 124개국에서 3,600명의 자문위원이 활동한다. 호주협의회는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부의장 이숙진)에 속해 있으며 호주를 비롯해 파푸아뉴기니, 피지, 바누아투, 솔로몬제도에 거주하는 148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 돼 있다. 이 중 여성자문위원이 59명, 40대 이하 청년자문위원이 67명으로 여성과 청년들이 활동의 주축을 이루면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제19기 호주협의회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다양한 활동을 보여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지만 다양한 온라인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했다. 이번 ‘평화통일 노래경연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그러한 활동 경험이 토대가 됐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온라인 홍보다. (United Korea) 영상은 5만 2,000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50여 개 국가에서 2,0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현지인과 함께 어울리며 만든
‘평화의 노래, 통일의 몸짓’

이번 노래대회를 총괄하여 준비한 정태경 기획홍보분과위원장은 자문위원과 임원진의 열정적인 노력과 각 분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더해진 결과라고 말한다. “현지 언론매체 및 교민단체에 영상을 적극 알리는 것과 함께 자문위원들의 SNS 등 개인 네트워크를 통한 홍보가 큰 힘이 됐다”는 것이다. 노래경연대회는 한류의 힘을 확인한 기회이기도 했다. 시드니에서 수영교실을 운영하는 윤미숙 자문위원은 7만 명의 SNS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이자 K-POP 가수 방찬의 어머니이다. 그는 “큰아들이 K-POP 가수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SNS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영상 제작과정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염원을 공유하자 여러 나라에서 관심을 가지고 시청해 줬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평화통일 노래 만들어 부르기 캠페인

홍보만큼 빛난 것은 자문위원들의 열정이었다. 자문위원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보여줬다. 시드니의 명소 곳곳에서 진행된 촬영에는 현지인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동참했다. 안무를 맡은 윤미숙 자문위원은 “천사 같은 꼬마 아가씨가 살포시 와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따라 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회상했다. 정태경 위원장은 “현지인들이 흥을 돋우며 함께해서 즐거운 시간이었고 이러한 어울림이 평화공공외교의 시작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형주백 협의회장은 “19기 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준비되었지만 모든 위원들이 최선을 다하며 더욱 돈독한 관계와 추억거리를 만들었다”며 자문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2021 청소년 평화통일 그림 공모전

2021 청소년 평화통일 그림 공모전
참여 폭 넓어져

제19기 호주협의회는 노래대회뿐 아니라,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여 그림 공모전, 청소년 평화통일 골든벨, 온라인 평화아카데미 웨비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북공동입장 2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온라인 사업을 펼쳤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평화통일 활동에 온라인을 접목하면서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사람들이 참여하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평화통일 골든벨

원세훈 간사는 “많은 행사가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평화통일 골든벨의 경우 지역별로 하던 행사를 통합하여 진행하면서 사업이 더욱 풍성해졌고, 새로운 형식이 결합되어 업그레이드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열린 ‘시드니올림픽 남북공동입장 20주년 기념 사진전’도 눈에 띈다. 전주환 분회장은 “남북관계가 어려워질 때마다 스포츠를 통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는데, 지금이 이러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 분회장은 “온라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분단 상황을 잘 모르는 한인 1.5세대나 2세대의 참여도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고국 지원 코로나19 방역 물품 전달식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손에 손잡고 함께 만드는 평화통일

호주협의회는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나눔을 통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호주협의회는 청년분과 자문위원들이 주축이 되어 중국 광저우 한인사회에 마스크 1만 개를 지원(2020.2.7.)했고, 아·태지역회의와 함께 손 세정제 5,000개를 대구경북 한국적십자사에 기증(2020.3.16.)했다. 이후 호주에 록다운이 장기화되자 호주 내의 한인 유학생과 워킹홀리데이 청년들을 돕는 일에 나섰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끼니를 거르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동포사회단체장들과 함께 한인 코로나19 재난 총괄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행동에 나섰다. ‘호주 유학생 및 워홀러 지원 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따뜻한 한 끼 식사 제공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짧은 기간에 총 42,250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하여 약 7,000끼니를 제공했다. 생필품 기프트 박스를 제작하여 제공하는 등 작지만 따뜻한 정성도 모았다. 위기 상황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면서 동포사회는 더욱 돈독해졌다.

워홀러와 유학생을 위한 ‘따뜻한 한 끼 식사제공’ 프로그램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호주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호주에서 한국의 위상은 어느 정도일까. 정태경 위원장은 “호주 등 서방세계는 대한민국을 IT 강국, 문화예술의 나라, 경제 강국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그동안 “분단 문제가 최첨단 강국의 이미지를 상당 부분 잠식시켜 왔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반도 평화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이유이며, 평화공공외교 활동을 하는 해외 자문위원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이다. 형주백 협의회장은 자문위원들이 “동포사회의 지지 기반을 조성하는 활동을 뛰어넘어 현지 주류사회에 주재국 정부를 상대로 활동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자문위원들은 “K-WAVE와 K평화를 호주 곳곳에, 세계 각지에 전파하며, 평화공공외교를 실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United Korea 우리 마음 모아 손에 손 맞잡고 평화통일 함께 만들어가자”는 노래의 후렴구도 힘차게 합창했다. 함께 만든 열정과 함께하는 어울림이 가득한 호주협의회의 모습이다.

가장 기억에 남은 일, 그리고 내 삶의 변화

형주백 협의회장

코로나19 상황에서 ‘따뜻한 한 끼’를 나누며 한인 청년을 도운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으로 귀국한 청년에게 감사의 문자를 받았을 때 정말 보람을 느꼈어요. 작더라도 꾸준한 실천으로 평화를 만드는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원세호 간사

평화통일 골든벨 사회자로 참여했는데 열정적으로 퀴즈에 임하며 어려운 문제를 푸는 아이들의 실력에 감탄했어요. 호주의 은행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청년으로서 저도 자문위원 활동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전주한 퀸즐랜드분회장

지난해 퀸즐랜드분회 주관으로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약 90여 명을 모시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습니다. 오찬을 대접하고 감사패를 드리고 한인 동포 학생들이 손수 적은 카드와 선물도 드렸어요. 저 또한 뭉클했던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정태경 기획홍보분과위원장

노래경연대회를 통해 세대가 어우러지는 영상을 만들고 한마음으로 ‘하나 되는 코리아’를 외쳐 뿌듯합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해외동포의 역할을 알게 됐고 평화공공외교의 책임감을 가지게 됐어요.

윤미숙 자문위원

많은 나라의 청소년들이 우리가 만든 영상에 관심을 가지고 평화와 통일을 기원해 준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직업을 가진 만큼, 올바른 의식과 행동으로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야 함을 더욱 절실히 느꼈습니다.

2021 해외 평화통일 노래경연대회 우수작품 보기

‘해외 평화통일 노래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번 대회에는 락앤롤 편곡 19편, 트로트 15편 등 총 34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자문위원들은 노래를 함께 부르고 세계 각지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세계 곳곳에 울려 퍼진 신명나는 어울림의 현장을 만나보자.

대상 호주협의회(United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