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Vol 1782021.08

현장 리포트

‘ 한라에서 백두를 잇다 ’
제주형 평화만들기 힘찬 첫걸음을 내딛다
  2021년 7월 4일 평화의 섬 제주 남단에 위치한 환태평양평화소공원에서 ‘한라에서 백두를 잇다’ 피스로드의 첫걸음이 시작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지역회의가 오랫동안 준비한 자리이다. 김성수 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평화의 섬 제주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과 이를 위한 국민대통합을 염원하면서 피스로드 만들기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행사가 열린 송악산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의 전진기지로 이용되었던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이곳에 아픈 역사를 새기며 평화의 희망을 다지는 비석이 세워졌다. 폭우 속에서도 자리를 함께한 백여 명의 도민들은 ‘한라에서 백두를 잇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비석의 제막식에서 피스로드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걸음 그 이상의 가치, 피스로드의 완성을 향해
   함께한 배기찬 사무처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별 릴레이 평화의 길 걷기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면 한다”며 격려했다. 오영훈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도 함께 참여하여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제주의 ‘피스로드 만들기’는 길을 걷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금은 평화로운 길이지만 과거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의 길이었음을 잊지 않고 ‘한라에서 백두까지’ 완성된 피스로드를 후세에게 물려주기 위한 실천이다.


   이 걸음을 위해 제주지역회의는 6월 25일에 한라산 백록담에서 기원제를 지냈고, 7월 3일에는 기념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과 평화의섬 제주’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1세션 ‘제주형 평화통일교육’과 2세션 ‘제주특별자치도의 새로운 남북교류협력’을 주제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세미나를 통해 제주형 평화만들기의 구체적인 방향과 사업을 논의했고, 평화로드를 걸으면서 실천의지를 다졌다. 장맛비를 뚫고 제주 송악산에서 시작된 제주도민들의 평화 걸음이 한반도 곳곳으로 퍼지고 백두까지 이어지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브이로그로 기록한
해외 자문위원 평화통일 일기


  해외 자문위원들의 평화통일 활동과 일상이 브이로그 영상에 담겼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해외자문위원을 대상으로 ‘2021 해외 브이로그 공모전’을 진행했다. ‘브이로그(V-log)’란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개인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제작하는 콘텐츠이다.

  이번 공모전은 다양한 평화통일 활동을 브이로그 콘텐츠로 보여줌으로써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에는 해외 33개 지역에서 다양한 주제의 영상 총 77편이 출품되었으며, 이 중 19편이 입상했다. 심사위원들은 기획력(창의성), 목적성, 표현력, 성실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여 7월 9일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심사 결과 대상은 달라스협의회 오원성 위원의 ‘달라스에서의 일상과 그 속의 평화통일 활동’이 선정됐다. 오원성 위원은 공모전의 취지에 맞게 누구나 일상 속에서 평범하게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평화통일 활동을 영상에 담았다.

  최우수상은 3편이 선정됐다. 먼저 워싱턴협의회 장선명 자문위원은 ‘워싱턴에서 본 평화의 한반도’라는 제목의 브이로그를 통해 한반도 평화법안 발의 후 기자회견,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등을 담았다. 블라디보스톡협의회 전하리 자문위원은 ‘학생들에게 전하는 평화와 통일’을 영상으로 제작해 현지 학생들과 함께하는 평화통일 활동을 소개했다.

  중미·카리브협의회에 속한 엘살바도르에 살고 있는 김채원, 김채린 어린이는 ‘더 높이 더 멀리’라는 주제로 일상 속 자매의 다툼과 화해의 모습을 통해 작은 소통이 큰 행복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상과 최우수상 외에 우수상 5편 및 특별상 10편도 선정됐다. 입상작을 포함해 제작된 영상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공식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 브이로그 공모전 수상작




-대상-
일상과 그 속의 평화통일 활동
오원성 자문위원(달라스협의회)

-최우수상-
워싱턴에서 바라본 평화의 한반도
장선명 자문위원(워싱턴협의회)

-최우수상-
학생들에게 전하는 평화통일 이야기
전하리 자문위원(블라디보스톡협의회)

-최우수상-
두 어린이의 평화 ‘높이 더 높이’
두 어린이의 평화 ‘높이 더 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