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Vol 1742021.04

공감채널①

2021 전국 여성분과위원장 정책회의

“여성, 평화를 부르는
나비의 날개 되길”



온라인을 통한 만남이 일상이 된 요즘, 전국단위로 개최되던 정책회의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결합한 형태로 진행됐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다른 공간, 같은 시간에 모인 이들은 올해 여성사업과 여성평화헌장 제정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며 평화를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3월 18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여성분과위원장 정책회의를 개최했다. 전국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정책회의는 지역별로 인사를 나누고 개성 있는 구호를 외치며 시작했다.

신낙균 여성부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여성은 평통의 중심,
평화 위한 의지와 힘 모아야

  개회식에서 신낙균 여성부의장은 “평화는 나만 안전해서는 누릴 수 없는 것임을 인식하며, 함께 협력하고 상생할 때 지속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자문위원의 역할을 강조하며 “여성들이 평화감수성을 키우며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일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배기찬 사무처장은 “평통의 중심은 여성이며 여성의 참여가 곧 변화이고 새로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19기에 늘어난 여성자문위원의 비율과 역할을 소개하며 “올해부터 참여하는 유엔안보리 1325 3기 국가행동계획의 실행과 평화 진전을 위해 여성들의 의지와 힘을 모아달라”고 격려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지난해 여성평화회의, 여성단체 간담회 등 여성위원 활동 활성화를 위한 의견수렴과 평화 팟캐스트, 웹세미나 등 지역 내 평화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여성주도 평화활동을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여성들의 소통과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조직역량 강화 ▲중앙 및 지역단위 여성위원회의 사업역량 강화 ▲여성주도 우수사업 지원 강화 등을 주요 추진방향으로 삼고 여성사업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배기찬 사무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성의 ‘평화’는 자유·소통·연대·포용
  특히 오는 5월로 예정된 제2차 여성평화회의에서는 여성평화헌장 발표와 채택이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 이날 정책회의에서는 여성평화헌정 제정 계획 발표와 토론도 함께 진행됐다. 발표를 맡은 김정수 여성평화회의 기획추진위원회 상임위원은 여성평화헌장을 “여성위원들이 주도하여 평화의 정의, 비전, 실천과제 등 평화 규범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소개하며, “여성평화헌장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인 만큼 오늘 회의에서 아이디어와 의견을 담아 달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여성분과위원장들은 토론을 통해 여성이 생각하는 평화를 이루기 위한 실천 과제를 논의했다. 여성위원장들은 평화에 대해 ▲불안으로부터의 자유 ▲소통과 평등 ▲여성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일상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 ▲편안함 등으로 정의했다. 또한 평화를 실 천하기 위한 여성의 역할로는 ▲여성이 가진 평화와 연대, 소통의 리더십 발휘 ▲평화를 공부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 마련 ▲포용 정신 발휘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 ▲섬세함으로 일상 관찰 등을 제시했다.


이날 정책회의에서는 자문위원 활동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과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부산 영도구협의회 정용순 위원장은 “코로나19로 만나지 못해 자문위원들의 마음도 멀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앞으로는 온라인을 활용해 함께 교류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읍시협의회 조해심 위원장은 “여성위원들이 내실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돼 하루빨리 대면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 부평구협의회 장민교 위원장은 “회의를 하면서 종전선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제대로 설명하기 힘들었다”며 종전선언에 대해 자문위원들이 더 자세히 알고 설명할 수 있도록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 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토론이 마무리된 후 신낙균 부의장은 “컨택트(contact)와 온택트(on-tact) 두 방법을 모두 활용해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고 활기찬 분위기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고 말하며, “여성자문위원들이 평화를 깊고 넓게 인식하면서, 여성의 활동이 평화의 바람을 만드는 나비의 날개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