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Vol 1872022.05.

평화통일 현장

공감, 통합, 미래가 함께하는
제10회 통일교육주간
‘하나되어 봄’

통일부는 교육부와 공동으로 매년 5월 넷째 주를 통일교육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3년 시작한 통일교육주간은 2018년 법정주간으로 지정되었고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통일교육주간은 학교와 지역사회, 기관 및 단체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분단과 통일문제를 이해하고 통일 한반도의 미래비전을 그려보는 시간이다. 2022년 통일교육주간은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통일, 일상의 가치
분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통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많은 연구 결과와 지표에서 2030세대의 통일에 대한 관심이 기성세대와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2030세대가 통일시대를 열어가고 한반도의 통합을 완성할 주역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통일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분단 70여 년이 흐른 지금, 전후 세대와 그 자녀들이 사회의 주축을 형성하면서 통일은 실생활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추상적 담론이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통일은 단지 갈라진 국토를 하나로 봉합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경제공동체 형성과 사회통합에 이르기까지 통일은 많은 것을 담고 있다. 그렇기에 통일은 자유, 민주, 평화, 인권과 같은 헌법적 가치와 상호 이해, 다양성에 대한 존중 등 인류 보편적 질서를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일상과 분리될 수 있을까. 독일이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성숙한 시민사회를 통해 가치와 질서를 일상 속에서 학습할 수 있었기 때문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일교육주간은 1년 중 통일교육을 가장 집약적으로 시행하는 기간이다. 학교와 직장, 일상에서 통일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기성세대는 통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경험해 볼 수 있고, MZ세대는 참여와 소통을 통해 통일미래를 설계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통일이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구호가 아니라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다양성 속에 펼쳐지는 ‘하나되어 봄’
제10회 통일교육주간 슬로건은 ‘하나되어 봄’이다. 남북통일과 국민 통합에 대한 염원을 ‘봄’이라는 계절적 배경에 실어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올해는 국립통일교육원 개원 50주년과 맞물려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먼저 사전 행사 성격으로 5 월 17 일부터 19 일까지 36개국 64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신진학자 아카데미’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2013년부터 시작되어 10년을 헤아리는 만큼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간 참가자들이 어느덧 각국에서 중견 학자로 성장했다. 올해 아카데미는 동문들의 홈커밍데이 성격도 있다.

5월 21일 토요일에는 본격적인 통일교육주간 개막에 앞서 2030세대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통일뜨락>이라는 이름으로 국립통일교육원 잔디마당에서 개최되며 인문학 강의, 공연, 교육원 탐방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5월 23일 열리는 개막행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오전에는 통일교육주간 기념식이 열리고, 오후에는 국제학술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기념식은 다양한 연령대의 국민을 초청해 세대공감, 국민 통합의 장으로 마련된다. 국립통일교육원의 50년을 회고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기념식은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되어 국내외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다. 국립통일교육원 평화통일교육연구센터와 북한연구학회, 독일 막스플랑크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제학술회의는 ‘2050, 세대 간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란 주제로 열린다. 다양한 분야 연구자와 학자들의 활발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미래지향적 통일교육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통일교육주간의 핵심 사업 중 하나는 전국 초·중·고교에서 실시하는 통일 관련 계기수업이다. 각급 학교가 자율적으로 ‘통일’을 주제로 참여·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9개 선도대학에서도 자체 사업을 통해 대학사회 내 통일담론을 확산한다.

지역사회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시민들은 권역별 지역통일교육센터에서 열리는 축제, 토론, 특강,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상에서 통일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온라인 콘텐츠도 풍성하다. 별도로 운영되는 제10회 통일교육주간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학습자료, 특강, 홍보물 등을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통일부에서 최근 개발한 DMZ 메타버스 플랫폼을 방문하면 DMZ 일대를 가상체험해 볼 수 있다. 일주일간 매일 진행되는 데일리 이벤트는 쉽고 재미있는 챌린지 프로그램으로서 통일교육주간 참여의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많은 국민이 통일교육주간을 통해 일상 속에서 통일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제10회 통일교육주간 주요 프로그램 안내>
통일교육주간 홈페이지
해외신진학자 아카데미: 5.17.(화)~19.(목)│메타버스 플랫폼 ‘개더타운(Gather Town)’
통일뜨락: 5.21.(토) 오후 3시│국립통일교육원 잔디마당(우천 시 실내 진행)
기념식: 5.23.(월) 오전 10시│국립통일교육원 대강당(유튜브 중계)
* 자세한 내용은 국립통일교육원 홈페이지 및 제10회 통일교육주간 홈페이지 참고


남 종 우 국립통일교육원 교육총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