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채널
한반도 평화원정대 결선대회
청년이 말하는 평화,
청년이 그리는 통일
6월 14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2021 한반도 평화원정대 결선대회가 열렸다.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예선과 본선을 거쳐 온 청년들은 한반도 평화공감대 확산을 위한 창의적이고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평화의 섬 제주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원정대 결선대회는 6·15 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평화통일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였다.
  한반도 평화원정대는 제19기 평통 청년 자문위원들이 주관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지역사회의 청년·대학생을 직접 찾아가 이들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생각을 담아내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위해 시·도별 청년위원회와 중앙 상임위원회가 협업하여 프레젠테이션 경연, 토크콘서트, 온라인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 대회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평화의 섬 제주에서 열린 결선에는 전국 4대 권역별 본선(5.31.~6.9. 수도권, 강원·충청권, 호남·제주권, 영남권 대회)을 통과한 청년·대학생 8명이 참가하여,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정책 대안들을 제시하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김상희 청년위원장(제주)
  결선대회를 준비한 제주지역회의 김상희 청년위원장은 “평화원정대가 평통의 청년 브랜드 사업으로 발전해 세대별로 느끼는 평화통일 인식차를 좁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수 제주부의장
  김성수 제주부의장은 한미 정상회담과 미국 하원에 발의된 한반도 평화법안을 언급하며 “한반도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청년들이 한반도의 주인이라는 인식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기찬 사무처장
  기찬 사무처장은 결선에 오른 참가자 8명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면서 “한국의 5,000만 국민, 한반도의 8,000만 국민, 나아가 20억 동아시아와 70억 인류가 어떻게 잘 어울려 평화롭게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결선대회에는 원희룡 제주지사도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으며, 제주지역 협의회장과 자문위원, 이용탁 JIBS 사장 및 전국의 시·도, 시·군·구 청년분과위원장들이 온-오프라인으로 함께했다.
8인 8색 청년들의 평화통일 아이디어
  문소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결선대회에서는 지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8명의 청년들이 참여했다. 발표자들은 청년의 눈높이에서 본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특히 현재 2030인 ‘MZ세대’의 큰 관심사인 메타버스(온라인 가상공간)를 활용한 아이디어, 문화와 스포츠, 소셜미디어를 연결고리로 한 남북 합작 콘텐츠 제작, 난개발을 막고 지속가능한 북한 관광지 개발을 위한 컨설팅 사업 등 창의적인 제안들이 나왔다.
  발표 결과 대상은 김우진 참가자에게 돌아갔다. 김우진 참가자는 ‘K-평화통일 공감 세대를 잇다’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20대부터 70대까지 평화통일 공감릴레이를 진행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MZ세대에게 평화통일은 소통, 참여, 공감”이라고 설명하며 평화통일 공감 UCC 공모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통일 굿즈 제작 등의 세대를 잇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인 발표현장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소연 참가자는 제주 4·3 평화공원에 있는 무명(無名)의 비를 기리는 마음으로 제목 없는 발표를 하며 참가자들에게 발표 후 자신들이 느끼는 제목을 각자 지어달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제주도에서 4·3의 오명을 극복하고 화해의 손길을 건넨 사례로 북한 감귤보내기사업, 남북생태환경 보전사업 등을 소개하며 “대립을 화합으로 바꾸고 지난 역사의 상흔을 치유하며 나아가서는 ‘제주형 평화모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수상은 고유미 참가자가 수상했다. 고유미 참가자는 ‘평화로 가는 길, 통일 역주행을 꿈꾸며’라는 제목으로 청년들이 왜 평화통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설명했다. 그는 “독립운동, 민주화운동 등의 역사 속에서 그 시대의 청년들이 ‘꼭 해야 하느냐’는 의문을 가졌다면 지금 우리 역사는 부끄러움만 가득했을 것”이라며 “후세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평화를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년이 무기력한 것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기 때문”이라며 청년들이 역할 하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년의 시각으로 청년이 만드는 평화
  이날 청년들의 발표를 심사한 심사위원들은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에 격려와 찬사를 이어갔다. 고성준 제주대 명예교수는 “모든 참가자들이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내준 덕분에 점수를 매기기 힘들었다”며 “청년이 평화통일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평했다. 박정은 상임위 청년분과위원장과 김성수 제주부의장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열정을 점수로 평가할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며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배기찬 사무처장은 “청년들의 발표를 들으며 한반도 평화통일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전개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참가자들의 아이디어가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격려했다.
‘평화, 우리 함께 나눠요’ 토크 콘서트
  경연에 이어 ‘평화, 우리 함께 나눠요’라는 주제로 평화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임해용 제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윤지의 제주통일청년회 운영위원, 송윤호 충북지역회의 청년위원장, 강경환 그룹 사우스카니발 리더 등이 참여한 평화토크에서는 4·3의 역사 위에 만들어진 평화의 섬 제주이야기, 청년이 바라보는 평화통일의 현재와 미래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결선대회와 토크 중간 중간에는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그룹 사우스 카니발의 음악공연이 진행돼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평통 청년들이 기획하고 주도하는 2021 평화원정대는 결선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청년들의 평화활동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19기를 마무리하는 평통 청년들이 20기에서도 평화원정대의 깃발을 계속해서 펼쳐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한반도 평화원정대 수상자 미니 인터뷰
대상 김우진(전남)
청년들의 통일 생각과 기성세대의 통일 염원을 동시에 알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지역을 넘어 청년들이 중심이 되는 평화통일 운동을 실천하겠습니다.
최우수상 김소연(제주)
대회에 함께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통일, 평화,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제주 청년이 되겠습니다.
우수상 고유미(영남)
MZ세대로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열망을 되돌아보고, 청년의 방식으로 우리의 미래를 새롭고 다양하게 제시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