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소년들의 손끝에서 우리가 소원하는 세상이 펼쳐졌다. 바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어울림의 한반도이다. 언어와 사는 곳은 다르지만, 세계의 청소년들이 공통의 언어인 그림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그려 냈다. 전 세계 청소년을 대상으로 평통 40개 해외협의회가 진행한 「2021 해외 청소년 평화·통일 그림공모전」에서 만난 그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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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표현한 ‘우리의 소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 40개 협의회는 지난 4월부터 「2021 해외 청소년 평화·통일 그림공모전」 대회를 지역별로 진행했다.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총 1,910점의 작품들이 응모됐으며, 외국인 학생들의 작품도 179점에 이른다. 협의회별 예선대회에서 1위를 한 작품들은 다시 출품돼 결선대회를 열었다.
  심사 결과 동남아남부협의회에서 출품한 권민우 학생이 영예의 대상(의장상)을 수상했다. 권민우 학생은 ‘평화의 통일미래’라는 제목으로 남과 북을 상징하는 마라톤 선수들이 휴전이 체결된 날짜의 등번호를 달고 결승선(휴전선)을 허물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그림을 그렸다.
  최우수상은 판문점을 배경으로 남북이 서로 어우러져 춤추고 즐기는 ‘남북이 하나가 되는 최고의 날’을 그린 보스턴협의회 문지유 학생과, 분단으로 만나지 못하는 두 학생의 그림자가 악수하는 모습을 표현한 샌프란시스코협의회 이도윤 학생에게 돌아갔다.
  모스크바의 표도르 루츠코프 외국인 학생은 특별상을 받았다. “사람이 한 손만으로 편하게 살 수 없고 새가 한 날개로만 자유로이 날 수 없는 것처럼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가 하나되어 조화를 이루어야 함”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청소년이 그리는 내일의 평화통일
  6월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시상식은 그림으로 소통하며 함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희망을 나누는 자리였다. 결선에 오른 40개의 작품 중 12개 작품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에 함께한 배기찬 사무처장은 창의력과 열정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 우리가 만들어야 할 평화 세상을 그려 준 해외 청소년들에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고 “학생들이 작품을 통해 표현했듯이 상대를 무시하지 않고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강제적 지배가 아니라 자유롭게 어울릴 때, 진정한 평화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사위원장인 하정민 대한민국공공미술협회 회장은 수준급의 작품이 많았다며, “세계에 사는 한인 청소년들이 나라 사랑의 마음을 키우며 한반도 평화를 이끄는 주역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시상식에 참여한 학생들은 퍼포먼스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작품은 온라인 전시를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