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Vol 1892022.07.

이달의 현장

춤으로 만나는 평화·통일

「제9회 전국 청소년 통일 댄스 퍼포먼스 대회」

지난 6월 11일 전주 풍남문광장에 끼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청소년들이 모였다. ‘제9회 전국 청소년 통일 댄스 퍼포먼스 대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신나는 리듬 위에 몸을 맡기며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생각을 마음껏 표현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주시협의회(회장 유창희)가 주관한 ‘제9회 전국 청소년 통일 댄스 퍼포먼스대회’가 6월 11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열렸다. 전주시협의회는 2014년부터 청소년들이 댄스를 통해 평화와 통일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매년 ‘청소년 통일 댄스 퍼포먼스 대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온라인 예선 심사를 통과한 전국 12개 팀이 최종 본선에 진출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유창희 전주시협의회장은 개회식에서 “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평화·통일에 대한 청소년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청소년들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모여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홍종식 전북부의장은 “평화·통일을 꿈꾸는 청소년 세대가 음악과 춤을 통해 자유롭게 표현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나에게 평화와 통일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며 평화·통일 감수성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또 다른 묘미는 본선 대회에 앞서 진행된 사전행사였다. ‘우리가락 믹시드 배틀대회’에서는 국악과 댄스 음악을 혼합한 음악에 현장에서 짝을 이룬 두 팀이 즉흥적인 댄스 배틀을 벌여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평화를 그려요’,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 포토존’ 등 다양한 부대프로그램으로 행사의 재미와 의미를 더했다.

풍남문광장을 뜨겁게 달군 청소년들의 끼와 열정
사전행사에 이어 본격적인 댄스 경연 대회가 진행됐다. 전국에서 참여한 12개의 팀은 각자가 생각하는 평화와 통일을 자유롭게 춤으로 표현했다.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논스톱’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배경으로 한국전쟁 당시 동막골 마을의 상황을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3인조 댄스팀 ‘트루덥’은 이산가족의 아픔과 통일 한반도의 희망을 춤으로 표현해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싹 재즈 프로젝트’는 전쟁으로 인해 한반도에 많은 피와 눈물이 있었지만 이제는 하나가 되어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쾌지나칭칭나네’ 노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12개 팀들은 현대무용, 태권무, 탈춤 등 각자 장점을 살려 재치 있는 구성과 내용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심사에는 김성민 전주시협의회 청년분과위원장, 팀 ‘라치카’에서 피넛(PEANUT)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혜민 서울호서예전 교수, 고재현 충청대 교수, 주세웅 대한힙합연맹 이사 등이 참여해 표현력, 작품성, 무대매너 등을 평가했다. 대회 결과 의장상인 평화상은 ‘논스톱’ 팀이, 통일상은 ‘트루덥’과 ‘no-lip’팀이 수상했다. 김성민 청년분과위원장은 “청소년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며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 한반도 평화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심사 소감을 밝혔다.







+ Mini Interview +


우승팀 ‘논스톱’ 정윤아 학생
Q. 대회에서 우승한 소감은?
서울에서 가깝지 않은 거리지만 좋은 취지의 대회에 참여하게 돼 기쁩니다. 무대를 준비하며 쉽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팀원들과 더 끈끈해지는 계기가 됐고 무엇보다 뜻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행복합니다.
Q.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소재로 삼은 이유는?
팀원 모두가 감명 깊게 봤던 영화이기도 했고 이 영화를 통해 평화·통일 스토리를 잘 풀어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Q. 평화·통일의 의미를 담은 춤 동작이 있다면?
파트너와 손을 이용해 합을 맞추는 ‘핸드 쉐이크’라는 동작이 있는데 남북이 함께 호흡을 맞춰나가며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Q. 준비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저희가 담아내려고 했던 소재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영화라 표현하는 데 부담이 있었고 평화·통일 스토리를 퍼포먼스로 만드는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Q. 내가 생각하는 평화와 통일이란?
서로 얼굴 찌푸리지 말고 미워하지 않는 것이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남과 북, 그리고 전 세계에 하루빨리 평화가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