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북관계 취업노트
정부기관, NGO, 국제기구, 기업, 창업까지. 남북관계와 통일 분야에서 일하는 2030 청년들의 취업전략과 비전을 듣는다.
평화통일의 길을 준비하는 통일부
MZ세대 공무원이 궁금하다면?
통일부에서 일하고 있는 황현선, 정윤희 주무관은 97년생 동갑내기 공무원이다. 평화통일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져서일까. 두 주무관은 나이가 같다는 점 외에도 가족이 공무원이라는 점, 어렸을 때부터 가져온 통일에 대한 관심 등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통일·대북정책을 총괄하는 통일부에서 꿈을 펼쳐가는 MZ세대 공무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INTERVIEWEE | 황현선 주무관 & 정윤희 주무관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황현선 | 저는 지난 2020년 2월부터 통일부에서 근무했는데요. 입부 후 2년 간 통일부 교류협력실 사회문화교류운영과에서 법인 관리, 기금 지원, 국정과제·성과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운영지원과로 부서를 옮겨 직원 인사기록 관리와 채용업무 지원, 호봉, 국외출장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정윤희 | 올 3월 입사해 이제 막 8개월 차에 접어든 신입 공무원으로, 하나원이라 불리는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훈련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탈북 청소년을 교육하는 하나둘학교에서 기본교과 교육, 예체능 교육, 현장체험 학습 등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Q. 많은 부처 중 통일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황현선 | 일찍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만큼 긴 공직생활 동안 목표로 삼을 지향점이 필요했는데 저는 그게 통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할아버지는 6·25 전쟁 참전용사시고 할머니는 이산가족이신데 어릴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께 들었던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한 것 같아요.
정윤희 | 저도 어렸을 때 가족들과 금강산을 갔던 경험이 통일과 북한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한 것 같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뒤에는 정치외교학을 공부하며 한반도의 분단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어요. 통일부에서 일한다면 분단과 통일을 다루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통일부가 서울에 위치한 부처라는 점도 부처 선택에 한몫 했고요.
Q. 취업 전 생각했던 공무원의 모습과 실제 모습은 어떻게 다른가요?
황현선 | 입사 전에는 공무원이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잘 몰랐어요. 막상 업무를 진행해보니 여러 이해관계에 얽혀 제약을 받기도 하고 수립한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정윤희 | 제가 하고 있는 일의 파급효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커서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경력이 짧다고 가벼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한 명 한 명이 고유의 업무를 책임감 있게 담당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 되면서도 열심히 일할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 같아요.
Q.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정윤희 | 하나둘학교에서 청소년들과 함께하다 보니 그들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받을 때가 많습니다. 지난 여름방학 때 수료한 교육생을 대상으로 학력보충반을 운영했는데, 한 학생이 저를 붙잡고 “정말 재미있었고 겨울방학 때 또 오겠다”고 약속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황현선 | 인사팀에 발령받은 뒤 처음으로 채용 업무를 맡았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누군가의 공직생활 시작을 함께한다는 점에 보람을 느꼈고 특히 채용된 직원이 조직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봤을 때 더욱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Q. 공무원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황현선 | 나이가 들어 공직생활을 마쳤을 때 적어도 제 몫은 책임감 있게 해내는 공무원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싶어요. 이를 위해 어학 공부 등 자기 개발을 꾸준히 하면서 새로운 동력을 얻으려 합니다.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통일된 대한민국에서 통일부 직원으로서 정년을 맞고 싶습니다.
정윤희 | 통일이 되면 통일부가 없어질 거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대한민국 제1의 부처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통일된 나라에서 남북 주민들이 진정한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어요.
황현선
공시 준비 기간? | 1년
나만의 공부 노하우 | 개념서와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공부했어요.
직업을 다시 선택한다면? | 다양한 복지제도에 매력을 느껴 다시 공무원을 선택할 것 같아요.
공시생에게 하고 싶은말 | 기간이 길수록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만큼 단기간에 올인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정윤희
공시 준비 기간? | 2년
나만의 공부 노하우 |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꼼꼼히 외웠어요.
직업을 다시 선택한다면? | 원하는 부처에서 만족할 만한 생활을 하고 있어 똑같은 선택을 할 것 같아요.
공시생에게 하고 싶은말 | 요즘 공무원 인기가 떨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보람과 가치가 있는 공무원 강추합니다!
통일부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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