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Vol 19420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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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차 운영위원회 및
국내 부의장·협의회장 합동워크숍

국민 속으로 들어가
‘행동하는 민주평통’ 다짐

11월 8일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제160차 운영위원회’와 ‘2022년 국내 부의장·협의회장 합동워크숍’이 열렸다. 지난 10월 수석부의장과 사무처장이 취임한 이후 한자리에 함께 모인 간부위원들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 행동하는 민주평통’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역동적인 활동을 다짐했다.

제160차 운영위원회
적극적 소통으로 통합의 에너지 모아나갈 것
국내 부의장·협의회장 합동워크숍에 앞서 김관용 수석부의장 주재로 ‘제160차 운영위원회’가 진행됐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열린 이번 운영위원회에서는 업무보고, 제20기 민주평통 활동방향에 대한 심의·의결, 민주평통 운영에 관한 사항 논의 등이 진행됐다.

김관용 수석부의장은 개회사에서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정신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의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통일정책 추진 기반 조성에 뜻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평통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조정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통합의 에너지를 모아 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민주평통의 리더인 운영위원들이 ‘행동하는 민주평통’이 되도록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운영위원들도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통일의 의지와 에너지를 결집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회사에 나선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운영위원회에서는 제20기 활동방향에 대한 보고와 채택도 진행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국정과제가 채택되면서 민주평통 활동방향도 정부의 통일비전에 맞게 수립했다. 이에 따라 ‘국민과 함께 평화의 한반도 기반 구축’을 활동 목표로 정하고 △ 국민의 목소리를 담은 자문·건의 강화 △지역현장의 평화통일 중심 역할 수행 △재외동포와 함께 평화통일 공공외교 선도 △청년세대의 평화통일 역할 강화를 4대 활동목표로 삼았다. 이러한 활동방향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 소통·참여 채널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국민통합형 평화통일 공론장을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자문위원의 네트워크와 역량을 활용해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밀착형 정착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통일 공공외교와 관련해서는 비핵화·인도적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환기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2030의 열정을 통일미래 담론으로 구체화하고 뉴미디어를 활용해 청년 활동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국내 부의장·협의회장 합동워크숍


운영위원회에 이어 국내 지역부의장, 이북5도부의장, 청년부의장, 협의회장 등 2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부의장·협의회장 합동워크숍’이 개최됐다. 행사는 수석부의장 격려사, 사무처장 인사말, 정부측 보고, 특별대담 등으로 구성됐다.

김관용 수석부의장은 격려사에서 민주평통의 중점 활동방향으로 △자유민주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평화통일 실현, △행동하는 민주평통, △아래로부터의 소통, △청년의 역할 확대, △국민 통일 에너지 결집 등을 제시하면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희망이 헛되지 않고 구체화될 수 있도록 부의장과 협의회장들이 앞장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2년 국내 부의장·협의회장 합동워크숍 전경
국민과 함께 만드는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
정부측 보고에서는 이주태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윤석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주태 실장은 정부는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 구현’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일체의 무력도발 불용, △호혜적 남북관계 발전, △평화적 통일기반 구축을 3대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하며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평화적 통일기반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최근 한반도 정세 및 비핵화’를 주제로 한 전문가 특별대담이 진행됐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대담에서는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국제협력센터장,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엄구호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한반도 정세를 진단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미·중·일· 러 각국의 입장을 설명했다.

미국의 입장을 발표한 차두현 수석연구위원은 “한미는 북한의 핵 및 재래식 위협의 억제를 위한 연합 대비태세의 강화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공조 차원에서 ‘담대한 구상’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면서 남북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한반도 긴장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 특별대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미·중·일·러의 입장을 설명한 패널들

박병광 국제협력센터장은 중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 체제 안정, △대북 영향력 유지, △북핵문제 해결 등으로 요약하고, “중국은 북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근본적 해결보다 상황적 관리에 치중하는 것이 국익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창수 일본연구센터장은 “한일 양국은 공통의 위협 인식을 바탕으로 북한 및 한반도 문제 대응에서 상대방의 전략적 가치를 재인식하는 발상이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북일관계와 남북관계를 선순환 관계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엄구호 교수는 “러시아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불용과 한반도 비핵화를 줄곧 강조해왔지만 북한 체제 유지가 위협받는 것에는 단호히 반대해 왔다” 면서 ‘북핵문제’와 ‘대북정책’을 분리하는 것이 북핵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러관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한러 정치관계의 쇠퇴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지만 양국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과 기회는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대담 이후에는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결의문’ 낭독이 진행됐다. 결의문에는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 행위를 규탄하고, 국민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국에서 모인 부의장과 협의회장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며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회의장을 나섰다. 통일과 통합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국민과 함께 노를 저어나갈 자문위원들의 힘찬 걸음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