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민주평통 접경지역협의회 간담회
DMZ의 브랜드 가치 높이고
접경지역 발전 이끄는 협력사업 추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지난 2월 16일 남북접경지역에 위치해 있는 인천, 경기, 강원 등 15개 지역의 협의회장과 함께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와 접경지역 발전’이란 주제로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접경지역의 발전과 DMZ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민주평통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김창수 사무처장은 “DMZ는 한반도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DMZ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접경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접경지역 협의회장들은 각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활동을 공유하고 ‘민주평통 DMZ 협의체’ 구성을 통해 접경지역 간 협력을 높여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DMZ와 연계한 접경지역 평화통일 활동 추진
이미연 김포시협의회장은 우리고장 평화플랜 사업을 추진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DMZ와 K-팝을 연결하는 사업을 제안했으며, 장동화 화천군협의회장은 산천어 축제를 통해 DMZ를 홍보하는 구상을 밝혔다. 이효재 연천군협의회장은 연천군 옥녀봉에 설치된 그리팅맨(인사하는 사람)을 소개하면서 “마주보고 있는 북한 산봉우리에도 남쪽을 향해 인사하는 그리팅맨을 설치하여 화해의 상징으로 삼자”는 바람을 전했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접경지역 상황에 대한 공유도 이어졌다. 박성원 옹진군협의회장은 “서해의 황금어장에 남북의 어선은 접근하지 못하는데 중국 어선은 코앞에서 조업하고 있다”라며 서해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남북 간 논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홍광문 철원군협의회장은 “그동안 철새 관광, 평화·안보 관광을 통해 지역 차원에서 살길을 모색해 왔는데, 남북관계 경색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모두 중단되어 지역 경제에 어려움이 크다”며, 남북관계가 좋아져야 접경지역도 산다며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각 지역별로 추진해 온 평화의 길 조성 및 걷기 사업을 함께 추진하면서 효과성을 높여 나가자는 제안도 있었다. 또한 참가자들은 접경지역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민주평통 DMZ 협의체’ 구성을 통해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화군·옹진군·고양시·파주시·김포시·포천시·양주시·동두천시·연천군·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 등 총 15개 지역의 협의회장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