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현장
민주평통 탈북민 의료지원 활동
나눔으로 잇는 통일의 길
탈북민이 남한 사회에 정착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 중 하나는 건강 문제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 중에는 북한에 있을 당시 또는 탈북 과정에서 얻게 된 질환을 가지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남북 의료제도의 차이로 증상에 맞는 병원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비용 걱정 때문에 치료를 선뜻 결심하는 것도 쉽지 않다.
민주평통 의료봉사단 진료봉사 현장
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이 개최한 제20기 장학금 수여식
의료봉사단, 탈북민의 따뜻한 벗이 되다
민주평통 의료봉사단(단장 김철수)은 탈북민들에게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2014년 발족됐다. 의료봉사단은 현재까지 20여 회에 걸쳐 2,300여 명의 탈북민 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민주평통 자문위원과 외부 의료진 등 40여 명으로 이뤄진 의료봉사단은 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만 해도 전국 각지를 돌며 분기별로 의료봉사를 실시해왔다.
탈북민들의 검진과 치료를 지원하는 진료봉사 외에도 탈북민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물품 및 장학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봉사단은 2014년부터 15회에 걸쳐 탈북민과 다문화가정에게 약 5억 원의 약품과 치료비, 구급약키트 등을 지원했으며, 2016년부터 10회에 걸쳐 380여 명(대학생 162명, 초·중·고교생 217명)의 학생들에게 총 4억 4,5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지난 6월 30일에 열린 ‘제20기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총 48명의 탈북민 및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4,8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김철수 의료봉사단장은 “탈북민과 다문화가정의 따뜻한 벗이 돼 이들의 건강한 정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돕겠다”며 “이를 통해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국민통합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추석맞이 탈북민 의료지원 사업을
진행한 경기 안산시협의회
함께걸음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탈북민 의료 지원 협약을 맺은 서울 노원구협의회
의왕경찰서·시티병원과 탈북민 건강검진 지원
캠페인을 진행한 경기 의왕시협의회
훈훈한 이웃사랑으로 평화통일의 씨앗을 심다
민주평통 지역회의와 지역협의회 차원의 탈북민 의료지원 활동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경기 안산시협의회(회장 유선종)는 8월 27일 안산 단원·상록경찰서, 안산고대병원과 함께 ‘추석맞이 탈북민 의료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탈북민 120여 명을 대상으로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흉부외과, 호흡기내과 등의 진료가 이뤄졌다. 성북구협의회(회장 이필순)도 10년 넘게 탈북민 등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제20기에는 진행되지 못했지만 코로나 발생 이전에는 매년 5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찾아올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필순 회장은 “탈북 대학생 커뮤니티 지원, 연탄 봉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탈북민과 소외된 이웃들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부산지역회의(부의장 이영), 울산 북구협의회(회장 박경수), 경기 의왕시협의회(회장 박근태), 충북 진천군협의회(회장 류창현), 충남 금산군협의회(회장 김호택) 등 많은 지역회의와 지역협의회가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탈북민을 위한 의료지원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탈북민 김수진(41세) 씨는 “금산군협의회의 지원으로 온 가족이 진료받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 지역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봉사하며 살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탈북민을 위한 나눔과 사랑이 통일의 길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새금산병원과 탈북민 무료건강검진 캠페인을 진행한 충남 금산군협의회
부산 굿모닝성모안과의원과 업무협약을 맺은 부산진구협의회
부산 영도구 한의사회와 탈북민 한방의료지원 협약을 맺은 부산 영도구협의회
울산시티병원그룹과 탈북민 의료혜택지원사업 협약을 맺은 울산 북구협의회
부산 미래 IFC 검진센터와 탈북민 의료지원 협약을 맺은 부산지역회의
10여 년 넘게 이어진 서울 성북구협의회의 의료봉사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