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포항시민이 마련한 평화통일 과제
‘해파랑 평화의 길’부터 ‘평화 줍깅’까지
포항 평화플랜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이상천)가 주최하고, 민주평통 포항시협의회(회장 김진홍)가 주관한 ‘2022 포항 평화플랜 시민대화’가 9월 2일 포항공대 포스코 국제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민주평통은 포항 평화플랜 추진을 위해 시민사회, 전문가, 포항시 등이 참여하는 포항 평화플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했으며, ‘시민대화’라는 공론의 장을 통해 포항시민이 실천할 수 있는 평화통일 과제를 마련했다. 시민대화에는 100여 명의 포항 시민들이 참여해 ‘포항시민이 직접 만드는 포항 평화통일 추진과제’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진홍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포항시민이 우리 고장의 평화통일 스토리를 직접 발굴하고 실천하는 것 그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며 “오늘 행사가 일상에서 평화통일의 가치를 발견하는 계기이자 한반도 평화·통일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의 평화통일 추진과제를 만들기 위해 토론에 나선 참가자들
본격적인 주제토론에 앞서 최광열 포항시의회 의원과 이원만前 국악협회 포항지부장이 포항 평화플랜의 가치와 평화통일추진과제를 제안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테이블별로 퍼실리테이터의 진행 하에 포항시민이 실천할 수 있는 평화통일 과제와 실천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토론 후에는 공감투표를 통해 평화통일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투표 결과 ▲‘해파랑 달파랑 평화의 길 조성’(50.7%)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고, ▲‘비로소 전하는 학도병의 편지-학도병 관련 조형물·영상물 제작’(49.3%) ▲‘지구야 아프니? 나도 아프다-평화로드 걷기 및 평화줍깅’(46.4%) 등이 뒤를 이었다. 마지막 프로그램인 ‘약속의 시간’에는 시민들이 논의하고 마련한 ‘포항 평화플랜’에 대해 민주평통과 포항시 차원에서 어떻게 지속적인 실천 사업으로 이어 나가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포항을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은 ‘우리고장 평화플랜’은 이후 광주, 춘천을 거쳐 파주에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022 포항 평화플랜 시민대화에 참여한 참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