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Vol 1762021.06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40년

기념식 및 운영위원회

40년 역사를 디딤돌 삼으며,
평화를 만드는 실천 높여 나갈 것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창설 40주년 기념식이 2021년 6월 4일 오전 10시 사무처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세현 수석부의장과 배기찬 사무처장을 비롯한 운영위원과 사무처 직원들이 함께했다. 평통은 1981년 6월 5일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로 출범한 이후 지난 40년간 민주와 평화, 통일의 진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날 기념식은 정세현 수석부의장의 기념사와 배기찬 사무처장의 인사말, 기념 떡 자르기 순으로 진행됐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평통 창립 초기에는 반북이 중심이어서 여기에 어떻게 통일을 연결시켜야 할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제는 평화와 통일을 한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며, “40주년을 새로운 출발로 삼아 더욱 알찬 진전을 이뤄가자”고 당부했다. 배기찬 사무처장도 “지난 40년은 민주, 평화, 통일을 실현해 온 역사였고 그동안 수많은 국민이 자문위원으로 함께했다”며 “앞으로 여성과 청년의 역할을 높이면서 국민이 중심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9기 활동성과 다지며 20기에서 국민 참여 기회 확대
  기념식에 이어 제156차 운영위원회가 열렸다. 이번 운영위원회는 19기의 마지막 회의로 창설 40주년에 맞춰 개최돼 의미가 깊었다. 회의는 최영준 통일부 차관의 정책설명, 사무처의 제19기 주요업무 추진성과 보고, 의안 심의와 의결로 진행됐다.

  최영준 통일부 차관은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을 진단하고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최 차관은 핵심 추진 과제로 ▷평화프로세스 추진을 통한 비핵화, 평화체제 진전 ▷상생과 평화의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추진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및 접경지역 평화 증진 ▷남북관계 제도화와 정책 추진 기반 마련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남·북·미가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의 불씨를 만들면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점준 기획조정관이 19기 주요업무 추진성과를 보고했다. 제19기 주요 성과로는 ▷현장밀착형 의견수렴 활성화 ▷2032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 지원 ▷여성과 청년위원 역할 확대 ▷한반도 종전선언 지원 활동 ▷평화공공외교 실천 ▷코로나19 극복 지원 활동이 보고됐다. 2021년 9월 1일 출범하는 제20기 구성 보고도 이어졌다. 제20기 자문위원은 19기 대비 1,000명 정도 증가된 2만 명 이내로 구성되며 여성 비율 40%, 청년 비율 30% 이상을 유지하기로 했다. 위촉 연령은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추고 국민참여공모는 19기 1,900명에서 20기 2,300명으로 확대하여 국민의 참여 기회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19기 활동성과 다지며 20기에서 국민 참여 기회 확대
  심의 및 의결 안건으로는 기관의 영어 명칭 변경, 상징물 규정 개정, 국내외 지역회의와 국내외 해외협의회 운영규정 일부개정, 여성평화헌장 채택 등의 안건이 토의됐다. 먼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어 명칭 변경 안에 대한 토의에서는 기존의 영어 명칭 NUAC(The National Unification Advisory Council)를 PUAC(The Peaceful Unification Advisory Council)로 변경하는 안이 채택됐다. 영문명칭 변경은 155차 운영위원회(2021.1.28.)에서 제안된 것으로 기관의 중요한 가치인 평화와 통일을 함께 보여주자는 뜻을 담고 있다. 새로운 영문 명칭은 외부 전문가 및 국내외 자문위원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마련됐다. 자문회의 운영에 대한 규정에서는 원격영상회의 규정이 신설됐다. 천재지변과 감염병 확산 등으로 각종 회의를 개최하기 어려울 경우, 원격영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변화된 환경을 회의 운영에 반영한 것이다.

제156차 운영위원회

  이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평화헌장」이 채택됐다. 제19기는 여성의 비율을 40% 이상으로 높였을 뿐 아니라, 여성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5월 27일 열린 여성평화회의에서 채택된 여성평화헌장이 운영위원회를 통해 공식 추인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협력분과와 평화발전분과가 함께 만든 『문답으로 알아보는 평화공공외교』 책자도 소개됐다. 이는 자문위원들의 평화공공외교 활동을 돕기 위해 제작되었으며, 평화공공외교의 개념과 필요성을 비롯하여 국가별 활동방법 등이 안내돼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회의에 함께한 운영위원들은 평통 40년에 대한 기대를 표하면서 19기 남은 기간 동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